테슬라는 현재 미국과 호주에서 차량 소유주들과 전·현직 직원들의 반발 속에 법적 대응에 직면하고 있다고 news.com.au에서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기된 집단소송에서, 테슬라가 차량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부풀려 보이게 하여 보증을 무효화하고 수리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 소송을 제기한 테슬라 오너 니리 힌튼은 자신의 2020년형 모델 Y가 실제 주행 거리보다 약 15퍼센트 많은 수치를 계기판에 표시했다고 주장하였다. 이로 인해 보증기간인 5만 마일에 일찍 도달하게 되어, 원래는 무상 수리 대상이었던 문제에 대해 1만 달러의 수리 비용을 청구받았다고 밝혔다.
힌튼은 테슬라가 실제 주행 거리 대신 예측 알고리즘을 사용해 주행 거리를 인위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테슬라가 전 세계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여러 소송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2023년에도 미국에서 테슬라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제기된 바 있으며, 당시에는 차량의 주행 가능 거리를 과장해 표시한다는 혐의가 제기되었다. 오너들은 배터리가 절반 이상 소모되기 전까지는 정확한 주행 거리가 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는 사기 및 보증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또 다른 소송으로, 테슬라가 수리 및 부품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이유로 제소된 상태다. 이 외에도 차량 안전 문제로 인해 각종 조사도 진행 중이다.
별개의 사건으로는, 테슬라의 전직 엔지니어인 크리스티나 발란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을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
발란은 브레이크 페달에 간섭할 수 있는 카펫 디자인 결함을 지적한 이후, 테슬라가 자신에게 보복했다고 주장하였다.
그녀는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순수한 악이다. 나는 내 결백을 입증하고 그 괴물이 얼마나 앙심 깊은지를 밝히기 위해 이 소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4년에 해고된 발란은, 심각한 결함 수백 건을 포함한 문제들을 일론 머스크에게 직접 이메일로 알렸으나, 인사팀과 법무팀으로부터 고립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즉시 사직하지 않으면, 내 팀 전원이 추방될 것이라고 했다. 당시 테슬라 인테리어팀 전체가 나를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테슬라 차량의 기능 과장에 대한 집단소송이 연방법원에 제기된 상태다.
Bannister Law와 Millner and Knight가 공동으로 제기한 이번 소송은, 모델 3와 모델 Y 차량의 주행거리, 충전 속도, 오토파일럿 기능 등이 실제보다 과장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유주들은 이 차량들이 갑작스러운 전력 손실, 배터리 문제, 고장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여러 결함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