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수십 명의 어린이 사망을 초래한 빠르게 확산되는 인플루엔자 변종, 일명 ‘슈퍼 K’가 호주에서도 확산되면서 또 다른 기록적인 독감 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변종은 과거 백신과 집단 면역의 보호 효과를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로 변이된 인플루엔자 A (H3N2) 변종인 ‘슈퍼 K’는 작년 6월 미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후 호주에서 여름철 인플루엔자 급증을 야기했다. 올해 1월에는 호주에서 약 63명이 인플루엔자로 사망했는데, 이는 예년 같은 달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도는 금세기 호주에서 치명적인 독감 시즌으로 기록되었다.

호주 의사 협회(AMA) 부회장 줄리안 레이트는높은 감염률과 낮은 백신 접종률이 호주에서 인플루엔자에게 완벽한 폭풍을 일으켰다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올해에도 같은 상황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새로운 ‘슈퍼 K’ 변종으로 인해 그 수치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트 부회장은 끔찍한 독감 시즌이 여러 해 동안 이어진 이유로 호주의 낮은 독감 백신 접종률을 지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호주인 절반 이상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지만, 현재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노인과 5세 미만 어린이는 독감 관련 사망 위험이 더 높지만,  2025년에는 5세 미만 어린이의 25%만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고, 65세 이상은 60.5%가 예방 접종을 받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JAMA에 발표된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는 작년 독감 백신이 ‘슈퍼 K’ 변종에 대해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의심을 뒷받침한다. 연구 결과, 백신 접종은 다른 변종에 대한 항체 증가가 거의 3배인 것에 비해, ‘슈퍼 K’에 대한 항체를 1.7배에서 2배 정도 증가시키는 데 그쳤다.

다행히도 AMA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다음 달 출시될 호주의 새로운 계절성 독감 백신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새로운 권고에 따라 서브클레이드 K 변종이 올해 호주용 3가 독감 백신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슈퍼 K’ 변종에 대한 효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역학자 데이비드 무스카텔로 박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이하며, 약 10년마다 새로운 변종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인플루엔자 A 감염 사례의 90% 이상이 ‘슈퍼 K’ 변종이며, 지금까지 독감 관련 합병증으로 9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호주 의사 협회(AMA)는 호주인들에게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레이트 부회장은 “슈퍼 K는 훨씬 더 쉽게 전염되며,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사람들이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겨울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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