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항공편 기내에서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된 멜번 한 남성은 이번 일로 인해 “굴욕감”과 “동물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9NEWS가 보도했다.
볼릭 베트 말루(Bolic Bet Malou)는 18일 토요일 밤 서호주에서 멜번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이동하라고 요청했을 때 단순히 아내와 한 살짜리 아이 옆에 그대로 앉아있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이동을 거부하자 호주 연방 경찰(Australia Federal Police, AFP)이 출동했다. 경찰은 말루가 승무원의 퇴거 시도를 거부하고 신체적, 언어적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경찰관 3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말루는 “가족 옆에 앉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말루는 9NEWS와의 인터뷰에서 “경찰 다섯 명이 한꺼번에 네 대의 테이저건을 쐈다”고 말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전압이 가해졌어요.”
충격에 휩싸인 승객들은 AFP 경찰이 테이저건을 발사한 후 벌어진 격렬한 대치 상황을 촬영했다.
이 장면을 촬영한 예리스 밴슨(Jaeris Vansson)은 말루가 “어떤 단계에서도 누구에게도 언어적 또는 신체적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밴슨은 “말루가 다른 승객과 원만하게 합의한 것처럼 보였고, 모두 화해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말루는 21일에서야 그 영상을 보게 되었고, 그 영상은 그를 수치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굴욕적이었어요. 저는 테이저건을 맞고 밀려서 밖으로 끌려 나갔습니다. 매우 불합리했어요. 저는 마치 동물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영상에서 AFP 경찰이 말루에게 “항공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지금 당장 나와 함께 갑시다. 자발적으로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을 잡을 것입니다.”라고 경찰이 말했다.
밴슨은 상황이 순식간에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언급하며,
“상황이 너무 빨리 확대되었습니다. 직원과의 말다툼에서 한 남자가 전기 충격기를 맞으며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지르는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매우 폭력적이고 갑작스러웠어요. 저도 떨고 있었어요.” 라고 말했다.
결국 비행기는 말루와 그의 가족을 태우지 않은 채 이륙했다. 30세의 말루는 경찰 폭행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되었다. 그의 변호사는 6월 재판 전에 멜버른에서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보석 조건을 변경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
제트스타는 직원들이 AFP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이 항공사는 성명에서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대다수의 고객은 잘 따르지만 그렇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한 고객이 승무원에게 폭언을 하고 지정된 좌석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반복적으로 거부하자 승무원이 AFP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AFP는 두 명의 고객을 기내에서 내보냈고 한 명은 나중에 체포되었습니다. 기내에 남아있는 고객과 승무원의 안부를 확인한 후 항공편은 예정된 출발 시간보다 약 1시간 늦게 퍼스를 출발했습니다. 승무원들이 AFP와 협력하여 상황을 관리하는 동안 인내심을 발휘해 주신 승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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