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부터 관광여행자, 유학생, 워홀러 전면개방
호주 연방정부가 국경봉쇄의 빗장을 걷어 올리고 있다. 백신을 완료한 한국인이나 일본인 관광여행자에 대해 12월 1일부터 특별한 입국제한 면제 신청 절차 없이 호주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다. 현행 호주인이나 영주권자에 한한 입국허용을 크게 확대해 호주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물론 별도의 격리제한 조치도 없다. 출발지에서 코로나 감염여부 테스트만 받으면 된다.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국경봉쇄 해제 대상자는 숙련 기술자를 포함해 학생, 워홀러, 난민 비자 소유자도 포함된다. 코로나로 주 봉쇄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는 퀸즐랜드, 서부호주를 제외한 NSW주와 빅토리아 주는 연방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적극 동참할 전망이다.
불황 유학, 관광산업 활성화 유도
연방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유학생과 관광 여행자의 입국금지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호주 대학, 관광산업의 부활과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팬데믹 이후 연간 4백억달러 규모의 호주 해외 유학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관광산업은 업계의 도산은 물론 관련 비지니스의 불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역 농장주들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제철 과일류 등을 제대로 수확할 수 없어 농산물 가격의 인상 등으로 그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다.
해외인력 대거 호주 입국에 여론은 싸늘
위드 코로나 이후 심화된 인력난 때문에 일할 직원을 제때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호주 한인타운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연방정부는 12월부터 해외인력에 대한 호주입국을 허용할 계획이나 로컬 피플은 이민자 유입을 별로 환영하지 않는 기색이 여전하다.
연방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시중 여론은 환영일색이 아니다. 헤럴드지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응답자의 7%만 이민자 쿼터를 팬데믹 이전보다 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는 코로나 이전의 연간 쿼터 16만명 선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응답했다.
12월부터 국경 빗장을 풀 경우 연간 20만명의 유학생, 워홀러 등이 호주로 입국할 것이라고 전망한 연방정부의 이민자 유입재개에 대해 로컬 피플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외국 인력이 들어올 경우 로컬 인력의 취업 등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그 이유중의 하나로 지목됐다. 야당인 노동당도 정부의 확대 이민정책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발생이후 유학생이나 워홀러 등 일시 체류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식당 등 서비스 산업이 인력난으로 정상적 영업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일반 시중의 부정적 반응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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