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인력 부족난 해소책
스콧 모리슨 총리가 유학생, 워홀러 비자를 받고 해외에 체류중인 일시체류자들이 하루빨리 호주로 올 것을 간청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이 냈던 비자 수수료를 환불할 것이라고 유인책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팬데믹이 기승을 부릴 때 이들이 하루빨리 본국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던 총리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감탄고토’라는 사자성어에 딱 맞는 조변석개의 정부정책이라는 비난이 한인 커뮤니티에서 대두되고 있다.
호주 도, 소매업종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팬데믹으로 호주를 떠났던 유학생과 워킹 홀레데이 비자 소유자들의 이직이 이를 더 부채질했다. 2년전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자 호주 총리가 나서 이들을 향해 본국으로 돌아가라고 막말을 했던 때와는 판이한 환경이 됐다. 아직은 팬데믹이 여전하지만 식당, 카페 산업 등 국내 도.소매 업종의 인력 구하기가 힘들 자 연방정부가 일시체류자들의 호주 입국 독려에 나서고 있다.
혜택대상 175,000명
일시 체류자들의 법정 근로시간을 확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학생, 워홀러들이 호주 입국사증을 받기위해 지불했던 비자비를 되돌려주기로 결정했다. 18일부터 바로 적용된다. 학생, 워홀러 비자를 받고 호주 외에 머물고 있는 임시체류자들을 불러오기 편법이다.
호주로 입국하지 않고 해외에 체류중인150,000명의 유학생과23,500명의 워홀러 비자 소유자들이 이날부터 혜택을 바로 입을 수 있다. 호주 입국 학생 비자비가 630불, 워홀러는 495불인데 이를 되돌려주기로 한 것이다. 유학생은 이날부터 8주까지, 워홀러는 향후 12주안에 환급 받을 수 있다.
여행도 하고 산업인력 역군 되 달라! 호소
팬데믹이 가중되자 호주 오지 딸기농장을 비롯 대도시의 식당, 키페 산업도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많은 유학생과 워홀러 비자 소유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인력난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 19의 격리조치에 따른 근로자 부족으로 산업과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고, 연쇄적으로 생필품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 이들이 호주로 돌아와 이의 보충에 나서면 정부는 이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이들이 호주에 와서 휴가를 즐기고 전국 곳곳을 여행하는 동시 노동력에도 합류해 농업, 접객 부문 및 기타 많은 분야에서 우리를 돕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국으로 돌아가라 할 때와는 천양지차
2년전 대학 당국이 당시 유학생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입장이 부정적이면 호주가 수익성 있는 부문에서 유학 시장 점유율을 영국과 캐나다와 같은 다른 국가에 빼앗길 것이라고 경고했던 상황이 현실로 드러나자 연방정부가 긴급대안에 나서고 있다. 유학생, 숙련 노동자, 워킹 홀리데이 등 비자 소지자의 특정 계층은 작년12월부터 예방 접종을 완료하면 면제 없이 호주에 입국할 수 있으며 고용주 그룹의 요구에 따라 연방 정부는 학생 비자 소지자가 주당 20시간 이상 일할 수 있도록 근로 요건에 관한 규정을 완화한 바 있다.
비자 수수료 환불에 5,500만달러 소요
팬데믹 이전에는 연간 최대 400,000명의 유학생과 250,000명의 워킹 홀리데이가 호주에 체류했다. 호주 상공 회의소는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무료 관광 비자를 제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조시 프라이덴버그(Josh Frydenberg) 재무장관은 175,000명의 학생과 워킹 홀리데이를 위한 “환영 매트”에 5,5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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