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멜버른 부동산 시장 냉각
중앙은행 기준금리 5월 이후4차례 인상
중앙은행이 지난 5월 이후 4차례에 걸쳐 매달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일 중앙은행은 올들어 네번째로 0.5%추가인상해 기준금리가 1.85%로 껑충 뛰었다.
지난5월의 첫 금리인상은 2010년 11월 금리인상이후 11년만에 처음 단행된 기록이었다. 당시 금리 0.5%가 올들어 상승행진을 기록해 현재 기준금리가 1.85%로 인상된 것이다.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사진)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바로 잡기위한 취해진 조치로 내년 말이나 돼야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추가금리 인상이 불가피함을 시사하고 있다. 시중은행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후 곧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 러쉬
맥쿼리 은행은 8월 12일부터 변동 모기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저축 및 거래 계좌의 금리도 같은 이율로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은행에 이어 다른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도 뒤따를 전망이다.
호주 4대 시중은행의 주택 대출 금리가 0.5%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800,000불 모기지의 누적 증가액은 770불에 이른다.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호주 국내 경제성장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로우 총재는 경제 성장률이 향후 2년 동안 1.7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현행5.8%에서 연말까지 7.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2024년이 돼야 약 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인상 예고
AMP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셰인 올리버는 기준 금리가 최고 2.6%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에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말까지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고 부동산 시장과 경제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정확하게 예측한 금융 시장은 현금 금리가 내년 3월까지 3.2%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 냉각
호주통계청의 대출 데이터에 따르면 주택 구입대출은 3.3%, 투자 모기지는 6.3% 감소했다. 첫 구매자 대출은 6월에 10%,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30% 감소했다.
시드니 부동산 가치는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거의 4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폭락하고 있다. 3일 CoreLogic에 따르면 시드니 주택 가치가 7월에 2.5% 떨어져 지난 3개월 동안 5.3% 하락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최대 분기 하락폭이다. 멜버른도 비슷한 상황이다. 집값은 지난 달에 1.6% 떨어져 분기 동안 3.7%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하락세다. 팬데믹 기간 동안 치솟았던 집값이 연초에 둔화된 반면, 중앙은행이 5월 초에 공식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집값은 팬데믹 기간 동안 28.6% 상승했지만 4월에 정점을 찍은 이후 최근 2%까지 하락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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