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시드니 변호사는 피해 당시 파트너와 함께 살던 집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미치 이스트(Mitch East, 28세)는 17일 새벽 4시경 본다이(Bondi) 인근 타마라마(Tamarama)의 플레처 스트리트(Fletcher Street)에서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되었다.
소생시키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9news는 그가 여자친구와 함께 살던 집 정문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사건이 신고된 시각에 크게 ‘쾅’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경보음이 들렸다고 9news에 말했다.
경찰은 18일 신원 미상의 운전자를 조사하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하고 흰색 SUV의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제보를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이스트(East)는 뉴질랜드(New Zealand)에서 태어나 미국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에서 공부한 후 최근 호주로 이주했다.
시드니 도심에 있는 로펌 아놀드 블로흐 라이블러(Arnold Bloch Leibler)에서 근무했으며, 로펌은 18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를 “매우 재능 있는 변호사이자 회사의 인기 있고 소중한 구성원”으로 묘사하며 깊은 상실감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들은 미치의 부모님, 파트너, 아놀드 블로흐 라이블러(Arnold Bloch Leibler) 안팎의 많은 친한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했습니다.”라고 이메일에 적혀 있다.
이스트(East)는 법학 분야에서 폭넓은 경력을 쌓았으며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세 곳의 대학인 케임브리지(Cambridge), 뉴욕(New York), 하버드(Harvard)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20년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테러 공격에 대한 왕립 조사위원회(Royal Commission of Inquiry)에서 일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뉴질랜드 외무부는 영사관(New Zealand’s Ministry of Foreign Affairs) 관계자들도 이스트(East)의 사망 사실을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대변인은 “이 어려운 시기에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보가 있는 사람은 범죄 신고 전화 1800 333 000으로 연락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