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시드니 서부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번개를 맞아 지붕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NSW 소방대원들은 오후 5시 30분 글렌모어파크(Glenmore Park)에 위치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에 신속한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인근 주택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놀란 한 이웃은 9NEWS와의 인터뷰에서 “큰 폭발음이 났으며, 매우 가까운 곳에서 났다”며 무언가에 부딪혔다는 것을 즉시 알았다고 말했다.
불길은 빠르게 잡혔지만 집은 다 탔다. 올리버 라챗(Oliver Lachat)씨는 자택에서 네 자녀와 함께 있던 중 “폭발” 소리가 났으며, 곧 이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동안 자신의 집에 불이 났는지 몰랐지만 지붕에서 빛나는 것을 보고 불이 났음을 깨달았을 때 즉시 행동했다고 말하며, “타는 냄새가 나서 전등을 끄고 확인했다. 그리고 에어컨 환풍구에서 빛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플라스틱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 순간 나의 우선순위는 나의 아이들과 반려동물들을 보호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아이들을 붙잡고 막내를 현관문 밖으로 내보내고, 큰아들에게 개 목줄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NSW 소방구조대 매튜 시그문드(Mathew Sigmund)는 “화재 비상사태시 전화로 000을 부르는 것은 삶과 죽음의 차이일 수도 있다. 건물이나 다른 재산이 구조되거나 파괴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파괴된 집을 위해 온라인 모금 행사가 시작 되었으며, 지금까지 5천 달러 이상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월요일 밤 시드니가 폭풍우와 심한 뇌우에 휩싸이며 이와 같은 화재 사고가 발생했으며, 기상국은 시드니 주민들과 센트럴코스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강한 바람과 폭우, 큰 우박이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쪽 펜리스에서는 시속 91km에 이르는 돌풍이 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졌다. 이로 인해 5,000여 가구의 전기가 끊겼으며, 이 지역에도 15분 만에 19mm의 비가 내려 홍수와 위험한 도로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주 내내 폭우와 뇌우가 도시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되었으며,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민잡지 편집기자 |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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