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이 호스로 연결된 화장실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시드니의 한 임대용 주택이 온라인에서 “역겹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9news가 전했다.
시드니 서쪽의 어번(Auburn)에 있는 이 집은 주당 750달러에 임대 중이며, 광고에는 “완전히 개조되었다(fully renovated)”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 집은 침실 3개, 라운지 및 식사 공간, 가스 조리가 가능한 “좋은” 주방, 욕실 1개와 세탁실, “분리된 화장실 1개”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며, 전용 마당과 “포함되지 않은” 독립된 공간이 있다고 광고중이다.
이 집은 리모델링을 마쳤다고 주장하지만, 사진으로 보면 도시의 주택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장실은 싱크대에서 호스를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엌은 악몽이고 빨래는 동거인이 들어올 것 같습니다.”라고 레딧의 한 게시물이 말했다.
주방 사진에는 무너져 내리는 캐비닛, 오래된 바닥, 녹이 슬어가는 듯한 밥솥이 보인다.
“맙소사, 저건 광고하는 게 불법일 텐데! 저게 어떻게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가요!” 등의 반응이 터져나왔다.
일부 댓글 작성자는 해당 목록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생활비 위기로 인해 낮은 수준의 임대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달 연구에 따르면 지금 주택 위기를 해결하지 않으면 시드니가 손자 없는 도시로 알려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호주의 임대료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주당 600달러의 장벽을 돌파했다.
코어로직(CoreLogic)의 조사에 따르면 시드니의 경우 주당 평균 지출액은 745달러로 동부 교외(Eastern Suburbs) 지역은 1,000달러를 넘어섰고 북부 해변Northern Beaches) 지역은 1,170달러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