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겨울철 부동산 시장에는 매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올 들어 6,7월 시드니 시장에 더 많은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통상적으로 겨울철인 6, 7월에는 시장에 나오는 부동산 매물이 다른 철에 비해 뜸한 것이 관례다. 그러나 올 겨울철인 6월부터 시드니를 비롯 브리스베인, 퍼스 등 대도시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급증하는 추세다.
부동산 투자자가 많은 도심과 모기지 벨트 외곽 교외에 집중되어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매물이 예상된다. 치솟는 모기지 상환금과 물가고에 따른 가계재정의 압박으로 부동산 소유주들이 겨울철 매도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 매물 수 7%증가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시드니의 신규 부동산 리스트 수는 7월 초까지 7% 증가했다.
멜버른은 4.2%, 브리즈번은 9.4%, 퍼스는 1.8% 증가했다.
3개 도시 모두에서 매물로 나와 있는 부동산의 수가5월 중순 이후 증가했다. 시드니의 신규 매물은 올해 이맘때의 5년 평균보다 10% 이상 높다. 매우 이례적인 추세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진단이다.
주택담보대출이 많은 모기지 벨트지역과 투자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매물이 쏟아졌다.
투자가가 집중된 시드니의 이너 시티가 매물이 가장 많다. 그 다음 파라마타, 오번, 펜리스, 블랙타운 주변의 모기지 벨트 서부 교외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멜번과 브리스베인도 비슷한 패턴이다.
벽에 등을 대고 살아요!
시드니 북서쪽의 마스덴 파크는 최근 주책단지 개발이 집중된 곳이다. 몇년간 주택가격이 상승해 평균가가 1백만불이 넘는다. 지난 5년간 집값이 45.1%상승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치인 0.1%에서 4.1%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자 소유자들의 모기지 상환금이 치솟았다.
지난 화요일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시켰지만 모기지를 끼고 집을 산 이 지역 집 주인들 상당수가 대출 상환금 부담으로 주택을 매물로 내 놓았다. 심지어 손해를 보고 집을 판 사람들도 많다. 여기에다 치솟는 물가고로 주민들의 삶이 더 핍박해지고 있다.
한 가족은 3년 전 올해 12월까지 2% 미만의 고정 금리로 $800,000에 이 곳에 집을 구입했다. 주택 대출금이 변동 금리로 되돌아가면 상환금 부담때문에 시드니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고물가로 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택 상환금이 올라가면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미 다른 이웃 친구들이 집을 팔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전례가 있다. 어린이집, 식료품 부담때문에 시드니에 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