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호주 자유연합당에 빨간불
자유연합당 호주 연방정부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 백신주사가 혼선을 빚자 스콧 모리슨 정부의 인기에 반전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총리의 인기도는 야당당수에 비해 월등히 높아 차기 대권 선거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노동당의 앤서니 앨바니즈 당수의 비 인기도에 전혀 진척이 없고 따라서 노동당의 반사이익도 전혀 없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이 여당의 지지도 하락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그사이 군소정당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가 최근 주도한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자유연합당의 지지도가 41%에서 38%로 하락했다. 모리슨 총리 집권이후 상승세였던 국민 지지도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노동당은 종전과 같이 33%에서 변함이 없다. 자유당의 인기하락에 어부지리를 차지한 것은 녹색당과 원 네이션 당이다. 이 양당은 모두 지지율이 상승했다.
모리슨 총리 인기는 여전
정부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하락했지만 모리슨 총리의 지지도는 여전하다. 총리 선호도에서 모리슨 총리는 47%고 앤서니 앨바니즈 노동당 당수는 25%로 나타났다. 근 배의 큰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당 지지자에서도 당수에 대한 지지기반이 그리 좋지 않다. 자유연합당 지지자의 86%가 모리슨 총리를 선호했으나 노동당 지지자에서는 당수 선호도가 49%였다.
모리슨 총리는 NSW주와 퀸즈랜드 주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특히55세 이상 연령층 지지도가 강했다. 앨바니즈 당수는 34세 이하에서 지지도가 강세였다.
백신차질이 화근
여론조사기관은 집권여당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백신주사가 차질을 빚은 데다 연방정부가 주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블레임 게임에 앞장선 것을 들고 있다.
올 10월말까지 예상했던 집단면역의 출발점이 지금은 언제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됐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를 솔직히 시인했다. 금년말까지 국민 모두가 1차 접종을 맞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 놓았다. 내년아 되야 국민 다수가 맞아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는 숨김없는 진단이다.
호주 국민 다수가 맞을 국민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때문이다. 호주 연방정부는 고심 끝에 50대미만에 AZ백신을 사살상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연령대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해 혈전 등 부작용 리스크가 있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보다 낳다고 판단하면 이를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일선 GP들도 부작용과 사후 보상소송 등을 우려해 이를 기피하는 마당에 50대 이하 AZ면역백신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정부가 이 연령대에 권장하는 화이자 백신은 물량이 달려 추가주문에 나섰다. 언제 충분한 량이 올지 가물가물한 상황이다.
50대는 국내 경제의 일선에서 뛰는 현역이기에 이들에 대한 백신은 집단면역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라 호주 집단면역에 비상이 걸렸다.
NSW주 노동당도 고전
조디 맥케이 야당 당수(시진)가 이끄는 NSW주 노동당도 최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노동당의 지지기반인 주 노조가 지난 3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장 선거가 실시되면 스트라스필드의 맥케이 당수를 비롯 12석이 날아가는 등 집권여당인 자유당에 완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당 지지도가 23.9%로, 이는 1904년 이후 당의 최악 성적표다. 2011년 선거에서 크리스티나 케닐리 주 수상이 완패를 기록한 25.6%보다 8.4% 뒤지는 초라한 기록이다. 이 여론조사는 호주 워커스 유니온(AWU)이 해럴드지와 채널 9에 의뢰해 조사한 것으로 조디 맥케이 당수의 정치생명이 최고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당시 당수 교체 등의 목소리기 커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맥케이 당수는 그같은 여론조사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일부 노조가 일방적으로 실시해 외부 언론기관에 흘린 것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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