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빌링 시스템을 수용하는 일반의(GP) 클리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환자 본인 부담금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크빌링 시스템은 일반의 진료소가 환자에게 진료비를 청구하지 않고 메디케어 당국으로부터 진료비를 환급받는 시스템이다.

호주인들이 벌크빌링 GP(일반의사)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진료비 또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9news에서 보도했다. 이는 호주에서 일반의사들을 대표하는 주요 기구가 호주 GP 시스템에 대한 긴급한 자금 지원을 촉구하는 새로운 보고서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의료 디렉토리인 클린빌(Cleanbill)이 약 7000개의 GP 클리닉을 대상으로 한 연례 조사에 따르면 호주의 벌크빌링 청구 비율은 2025년 초 20.7%로 하락했으며, 이는 2년 전 35.7%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환자들의 평균 본인 부담금은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며, 2025년 초 평균 비용은 43.38달러로 집계됐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호주에서 가장 높은 벌크빌링 GP 비율인 34.5%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주들과 지역들에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남호주는 벌크빌링 GP 비율이 7.4%에 불과하고, 타스마니아에서는 새 환자에게 전액 지원되는 진료를 제공하는 GP 클리닉을 찾을 수 없었다. 타스마니아는 또한 GP 방문에 대한 평균 본인 지불액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54.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ACT는 51.84달러로 높은 편이며, 남호주는 41.61달러로 가장 저렴하다.

Cleanbill 보고서는 “이 추세는 호주에서 의료 접근성에 대한 우려스러운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벌크빌링 GP 비율이 줄어드는 속도는 느려졌지만 여전히 비율은 하락하고 있으며, 호주 GP 클리닉의 약 80%는 이제 성인 환자에게 벌크빌링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그리고 벌크빌링 GP를 계속 제공하는 클리닉은 대부분 뉴사우스웨일스에 집중되어 있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주에서는 벌크빌링 GP가 성인 46,639명당 하나만 존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24년 동안 150만 명의 호주인들이 비용 문제로 GP를 방문하지 않았으며, 이는 2022-23년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호주왕립일반의사협회(RACGP)는 보고서에서 벌크빌링 GP를 늘리기 위한 긴급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ACGP 회장인 마이클 라이트 박사는 “연방 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정치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담한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케어에 적절히 투자하면 벌크빌링 GP를 늘려 환자들의 본인 지불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사항이다.”

라이트 박사는 “사람들이 GP를 방문하지 못하거나 비용 문제로 치료를 미루면 건강이 악화되고, 결국 병원에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은 건강에 좋지 않으며, 세금 납부자들에게 더 많은 비용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방 선거가 6월 이전에 있을 예정이므로, 양대 정치당은 “대담한” 공약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구도 GP를 보느냐, 다른 생활 필수품을 지불하느냐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GP는 당신과 당신의 병력을 잘 아는 의사에게서 받는 질 높은 치료가 대체할 수 없다. 이 치료는 모든 호주인들이 접근 가능하고 저렴해야 한다.”

“이는 정부가 메디케어에 투자하고 환자 환급금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환자와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는 우리의 건강과 복지를 향상시키고 병원과 전체 보건 시스템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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