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스코프가 호주 내 37개 병원의 매각 협상 중에 부도를 맞으면서, 민즈 주정부가 곤경에 빠진 노던비치 병원을 다시 매입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서 보도했다.
헬스스코프는 환자와 직원들에게 병원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알렸으며, 수개월간의 불확실성 끝에 새로 선임된 수신인 매그라스니콜의 키스 크로포드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스스코프의 최고경영자 티노 라 스피나는 이번 주 치료 예약이 잡힌 8700명의 환자에게 “평소와 다름없는 영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 스피나는 “환자들이 가장 취약한 시기에 병원을 찾는 만큼 오늘 보도된 소식으로 인해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밝히며, “의사들은 계속 병원에 오고 있고 환자들은 우리 직원들로부터 훌륭한 치료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26일 연방 보건부 장관 마크 버틀러는 발표 수 시간 만에 새 수신인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버틀러는 헬스스코프의 모회사인 캐나다계 투자사 브룩필드에 대해 정부의 구제금융은 없을 것이라고 하였으며, 브룩필드는 채권자에게 16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으며, 노던비치 병원을 포함한 헬스스코프의 운영을 위한 자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헬스스코프는 매년 약 65만 명의 호주인을 치료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약 1만 9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라 스피나는 헬스스코프가 구제금융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현재 10건의 신뢰할 만한 비구속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인수자는 8월 중순까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23일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는 노던비치 병원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비효율적인 환자 기록 시스템으로 인해 환자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의사들이 증언하였으며, 이는 주정부가 병원 통제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압박을 더욱 키우고 있다.
4월에는 NSW 재무장관 다니엘 무키와 보건장관 라이언 파크가 노던비치 병원의 민관협력 운영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발족하였다. 해당 병원의 계약은 2038년까지 유효하다.
무키 장관은 “누가 이 병원과 회사를 운영하게 될 것인지 명확히 해야 복잡한 논의, 즉 이 민영화 실패를 되돌리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크 장관은 26일, 정부가 병원의 공공 서비스 반환을 위해 헬스스코프의 소유주와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웨이크허스트 의원 마이클 리건이 발의한 법안을 검토 중이며, 이는 노던비치 병원의 민관협력 계약을 보상 없이 종료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리건 의원은 수신인 지정 사태에 따라 병원의 전체 운영권을 공공으로 되돌리는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것을 NSW 정부에 촉구하며 “정부는 이 끔찍한 계약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사태가 수익성에 더 초점을 맞추게 만들까 두렵다. 초점은 직원과 환자에게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NSW 보건노조의 제라드 헤이즈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이 공공보건에 사모펀드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하며, 노던비치 병원은 마지막 민관협력 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이 때문에 노던비치 병원의 산부인과 병동이 영화 촬영 장소로 대여되는 터무니없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고 비판하였다.
NSW 의사협회의 타티아나 로우 박사는 평균적인 임상의는 병원을 누가 소유하느냐보다 환자의 안전, 인력 부족, 비효율적인 시스템 등에 대해 얼마나 신속하게 반응하느냐에 더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러한 문제는 공공이든 민간이든 보건 시스템 깊숙이 자리한 문제이며, 소유권이 바뀐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NSW 간호사 및 조산사 협회의 마이클 화이츠 사무차장은 “헬스스코프의 재정 파탄은 의료 서비스 민영화의 위험성을 일깨워주는 안타까운 사례이며, 미국식 의료 모델은 호주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NSW 정부는 병원의 공공 서비스만 인수하거나, 전체 병원을 공공으로 전환하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검토 중이다.
수신인을 맡은 키스 크로포드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핵심 이해관계자들과 건설적으로 협력하여 헬스스코프 병원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최상의 환자 치료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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