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호주법인은 일부 자동차 부품에 새로 도입된 ‘Australian Made’ 인증 라벨 사용에 연간 2만 5천 호주달러가 들지만, 이 비용은 브랜드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데 충분히 가치 있다고 밝혔다고 DRIVE.COM.AU에서 보도했다.
닛산은 2025년 일본 회계연도에 70억 호주달러(약 6,709억 엔) 순손실을 기록하며 재정난을 겪고 있으나, ‘Australian Made’ 인증을 얻기 위한 비용은 정당하다고 현지 책임자가 말했다. Australian Made’ 인증 과정은 제품이 현지에서 실질적으로 변형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닛산은 빅토리아주 댄데농 사우스에 있는 주조 공장에서 전 세계 모델용 다이캐스트 부품, 불바(bar), 견인 바(tow bar)를 생산하고 있다.
‘Australian Made’ 웹사이트에 따르면 연 매출 4,5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은 녹색과 금색 캥거루 로고 사용에 연 2만 5천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닛산 오세아니아 매니징 디렉터 앤드류 험버스톤은, 지난 12개월간 전 세계에서 2만 개의 일자리를 감축한 상황에도 이 비용이 “가치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험버스톤은 “이 비용은 모든 사업 계획에 반영되는 것이고, 그 가치가 분명하다”며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Australian Made’ 라벨이 불바와 견인 바 등 외부 부품에만 부착되는데, 이 라벨이 차량 판매 증가로 직접 이어질지는 불확실하지만 소비자에게 신뢰를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라벨이 구매 과정을 돕고 소비자에게 안심을 준다. 확실히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험버스톤은 닛산이 ‘Great Place to Work’ 인증, 현지 부품 업체와의 협력, 모나시 대학과의 관계, 그리고 ‘Australian Made’ 라벨 도입이 모두 소비자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닛산은 올해 초 10년 보증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자체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4월 말까지 닛산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5% 감소한 14,363대였지만, 2024년에는 총 45,284대로 호주 시장에서 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