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가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의 낙농장을 파괴하고, 빅토리아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의 기록적인 가뭄이 계속되면서 우유와 버터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ews.com.au에서 보도했다.
NSW 많은 농부들은 홍수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는 가축이 죽거나 실종되고, 울타리와 기반 시설이 파괴되며, 기계류가 침수돼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빅토리아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는 저수지와 초지가 말라붙고 있으며, 사료 가격은 평소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
EastAUSMilk의 조 브래들리 회장은 “호주 동부 해안 전역이 어떤 식으로든 우유 및 유제품 부족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재앙이다.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astAUSMilk의 에릭 단지 대표는 많은 호주인들이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처음으로 이번 홍수의 피해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진짜 우유와 유제품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이번 홍수와 엑스 사이클론 앨프리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및 빅토리아의 가뭄으로 인해 호주 전역에서 우유 생산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낙농업계는 정부에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낙농업계 단체인 Australian Dairy Farmers는 “호주 낙농가의 40퍼센트 이상이 가뭄을 겪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남서부 빅토리아, 기쁨스랜드, 북부 빅토리아, 남부 NSW 등지에서 기록적인 가뭄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NSW의 낙농가들은 500년에 한 번 있을 수준의 홍수 이후 복구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우리는 주 및 연방 정부에 낙농가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긴급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요청 사항 중에는 NSW 정부가 C 및 D형 재난 보조금을 신속히 시행할 것이 포함돼 있다.
현재는 개인 어려움 지원금으로 개인당 180달러, 가족당 900달러가 제공되고 있으며, 피해 지역 지방의회에는 100만 달러 규모의 지역사회 회복 보조금이 제공되고 있다.
NSW 내셔널당 대표 더걸드 손더스는 이러한 지원금이 홍수 피해 주민들을 돕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을 잃거나 가축 100마리에서 200마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180달러나 900달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형 재난 지원금은 모든 옵션을 포함하며, 주요 생산자 지원금, 소상공인 지원금, 가구 지원금, 지방의회 보조금 등 보다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주 동안 빅토리아주의 대부분 지역은 5월 평균 강수량의 20퍼센트 이하만을 기록했으며, 기상청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이러한 기상 조건은 6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아 주 정부는 5월 30일 악화되는 상황에 대응해 3,77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지원하는 새로운 가뭄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연방 재무부의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들어 지금까지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즉각적인 경제 손실은 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