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노던비치 일대에서 올겨울 바닷물이 평년보다 2~3도 이상 따뜻해져 수영객과 서퍼들이 체감할 정도로 변화를 느끼고 있다. 맨리에서 매일 새벽 바닷물 온도를 기록하는 가이 던스턴은 “8월은 가장 추운 달인데 평소보다 3도 높았다”며 “처음으로 해양 패턴이 바뀌었다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던스턴은 2021년부터 수온을 기록해왔으며, 최근의 변화로 인해 바다의 이상 현상에 주목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남호주 머레이 강에서 발생한 적조가 있다. 이는 미세조류가 급속히 번식해 발생하는데, 남호주에서는 카레니아 미키모토이라는 종이 해양 생물을 대량 폐사시켰다.

노던비치에서 발견되는 적조는 녹틸루카 신틸란스로, 여름 밤 파도에서 푸른빛을 내는 생물발광 현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셸리 비치 인근에서 이 현상이 평소보다 몇 달 앞서 나타나 우려가 제기되었다. 기상 전문가 크레이그 브로켄샤는 “따뜻한 수온과 최근 폭우로 인한 영양분 유입이 원인일 수 있다”며 “대부분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고밀도 발생 시 해양 생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온 상승이 단기 현상이 아니라 지난 5년간 지속된 전 세계적 추세라고 경고했다. 2024년 3월에는 해수면 온도가 26.75도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로켄샤는 “예전에는 4mm 웻수트를 입어야 할 정도로 추웠는데, 지금은 상대적으로 따뜻하다”며 “현재는 평년보다 2~3도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 변화와 연이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가 무역풍에 의해 동남아시아를 거쳐 동호주 해류를 통해 시드니로 유입된 결과이다. 그로 인해 아열대 산호와 열대어가 다시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집중호우, 홍수, 열대성 사이클론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보험 업계는 이미 이를 반영해 위험 지역의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아예 보험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와링가 지역구의 자일리 스테걸 연방 의원은 “보험 불가 지역이 늘어나면 주택담보대출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기후 위험에 대한 국가 차원의 평가와 적응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기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매켈라 지역 내 주택의 14.5%가 기후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와링가는 5.4%로 2024년 6월 이후 소폭 증가하였다.

브로켄샤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강수량 저장과 같은 적응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는 반드시 변화에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manlyobserver.com.au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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