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 연 소비자 소매경기 풍년
금리 인상 내년 불경기 예고

크리스마스 쇼핑이 11월부터 되살아나 12월들어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러나 새해부터 금리인상의 여파로 소매경기가 위축될 전망이다.
올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매경기가 3년만에 최고기록을 새우며 쾌속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9 산불에 이어 찾아온 코비드19로 지난 3년간 소매경기가 최악을 기록했다.
올해는 딴판이다. 산불 연기도 사라지고 코비드도 안정세를 보이며 자유의 크리스마스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지출을 억제한 소비자들이 11월말들어 주머니를 풀기시작해 크리스마스를 고비로 피크를 이룰 전망이다.
그러나 공식금리가 8개월 연속 인상되면서 내년 초부터 이 같은 호황도 종식되고 시중경기가 살얼음판이 될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3번의 크리스마스는 2019년, 2020년, 2021년 12월 매출이 감소하면서 소매업체들에게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산불의 해로 기록된 2019년은 소매매출이 0.4%감소했다. 팬데믹 제한으로2020년 12월에 3.3%, 작년 12월에는4.1% 감소했다.
배런조이(Barrenjoey)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마스터즈는 “호주인들이 지난 2년 동안 축적한 저축 완충액이 이번 크리스마스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은 소비한파가 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식금리 인상에 따라 모기지 상환액을 비롯 전기 및 가스비의 인상이 겹쳐 실질 임금이 줄어들어 소비심리기 위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택가격 하락 역시 소비지출에 큰 부담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
소매업체의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세일에 소비자들이 몰려들어 지출이 12월 초까지 괘속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매업 억만장자 솔로몬 루(Solomon Lew)는 지난 금요일 프리미어 인베스트먼트(Premier Investments) 연례 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축제 시즌 동안 예상되는 강력한 매장 방문으로 매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크리스마스 호황을 끝으로 공식금리인상의 여파로 내년초부터 소비심리가 돌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2023년 말까지 경제 성장률이 1.4%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에 많은 선진국들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은행 8개월 연속 금리인상
6일 호주 중앙은행(RBA)이 8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호주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섰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2.85%에서 3.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호주는 지난 5월 기준 금리를 0.1%에서 0.35%로 올린 뒤 8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이어가 올해 들어서만 3%포인트 올렸다. 이는 1989년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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