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 도심에서 벌어진 폭력적인 시위 현장이 담긴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시위로 경찰과 시위자 모두 부상을 입었다고 news.com.au가 20일 보도했다.

영상에는 멜버른 중심가에서 반이민 성향의 ‘호주를 위한 행진(March for Australia)’ 시위와 이에 맞서는 반대 시위자들 사이에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에 따르면 두 명의 경찰관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반대 시위 측에서도 최소 네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뉴스와이어 기자가 촬영한 영상에서는 경찰의 지시에 따라 후퇴하던 기자가 캡시컴 스프레이에 맞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두 명의 경찰과 두 명의 시위자가 도로 배수구에서 격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으며, 한 여성 경찰이 얽힌 여성 시위자의 머리카락을 잡아 끌고, 바닥에 있는 경찰이 근거리에서 캡시컴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장면도 있었다.

멜버른 경찰의 웨인 치즈맨(North West Metro 지역 지휘관)은 이번 시위를 방해한 소수 폭력 시위자들을 ‘겁쟁이’라고 규정하며, 폭력은 계획적이고 고의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수백 명을 배치해 opposing 시위 그룹을 분리했으며, 유리병과 돌, 과일 등 물체가 경찰에게 투척됐다고 밝혔다.

부상 경찰관 중 40대 여성 경사는 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30대 남성 경사는 다리에 깊은 베임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의 부상이 유리병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시위 참가자를 확인하고 추가 체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위에 참여한 일부 반대 시위자들은 경찰의 대응이 폭력적이었다고 비판하며, 호주 내 소수자 보호를 위해 시위에 나왔다고 말했다. 멜버른 반대 시위는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s) 호주인들이 주도했으며, ‘자본주의를 탓하라, 이주민을 탓하지 말라’, ‘퀴어·백인·흑인 연합해 극우를 막자’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이날 전국적으로 진행된 ‘호주를 위한 행진’ 시위는 반이민 성향을 가진 일부 집단과 관련되어 있으며, 시드니와 브리즈번 등 다른 도시에서도 맞대응 시위가 벌어졌다.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순해외이주(net overseas migration)는 3년 만에 최저치인 31만5천 명을 기록했다.

이번 멜버른 시위 영상은 시위 현장의 격렬한 충돌과 경찰의 대응을 그대로 보여주며, 공공 안전과 시위 관리 문제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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