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본다이 정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2024년 4월 13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된 조사에서, 범인 조엘 코치(Joel Cauchi)가 과거 총기 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던 적격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9news에서 보도했다.
이날 사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범인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되었다. 해당 사건에 대한 검시관의 공식 조사가 2025년 4월 28일 시작되었다.
검시관 보조 변호사 페기 드와이어 박사(Peggy Dwyer SC)는 코치가 2021년 1월 브리즈번의 일반의(GP)를 찾아 총기 면허를 위한 진단서를 요청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그는 총기를 구매할 의도는 없고 단순히 사격장을 이용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의사는 단 한 차례의 상담을 통해 그를 ‘적절하고 적격한 사람’으로 판단해 퀸즐랜드 경찰에 총기 면허 발급을 권고하였다.
다행히 이후 정식 면허 취득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드와이어 박사는 설명하였다.
드와이어 박사는 코치가 사건 전 인터넷에서 무기, 폭력, 대량 살상에 집착하는 검색을 지속하였고, 이는 그의 정신 상태가 매우 불안정했음을 보여준다고 진술하였다. 그는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등 국내외 대량 살상 사례들을 검색하였으며, 휴대전화 메모에는 쇼핑몰에서 칼을 들고 공격을 계획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코치는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상태였으며, 툼바(브리즈번 서부 지역)에 거주하던 10대 시절부터 약 18년간 치료를 받아 왔다. 그러나 2019년 6월부터 항정신병 약물 복용을 중단하였고,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며 브리즈번으로 이사한 이후 정신과 치료를 중단하면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시 법정에 따르면, 코치의 공격은 쇼핑몰 감시실의 유일한 보안요원이 자리를 비운 약 1분 동안 감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되었으며, CCTV를 통한 실시간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보안팀은 ‘무장한 범인이 있다’는 경고 대신 단순 대피 알림을 보내는 오류를 범했으며, 이는 코치가 사살된 후에야 교체되었다.
당시 쇼핑센터에는 ‘매우 큰 소리의’ 경보음이 울려 응급 대응팀 간의 소통에도 장애가 발생하였고, 일부 구조대원은 두 번째 범인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현장 진입이 지연되었다. 그러나 드와이어 박사는 사건 직후 대부분의 피해자가 응급처치를 받은 상태였으며, 경찰관 에이미 스콧(Amy Scott) 경감의 빠른 대응으로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다음과 같다: 돈 싱글턴(25), 애쉴리 굿(38), 제이드 영(47), 픽리아 다르치아(55), 이쉬안 청(27), 경비원 파라즈 타히르(30).
2024년 4월 14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크리스 민스 NSW 주총리, 알레그라 스펜더 의원은 사건 현장인 옥스퍼드 스트리트 쇼핑몰에서 조화를 바치는 추모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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