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터 NSW는 1992년에 메들로우 바스(Medlow Bath)에서 발생한 유조차 사고와 화재가 블루마운틴 식수원에 발견된 고농도의 PFAS 물질(이른바 ‘영원한 화학물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결론지었다고 abc뉴스에서 보도했다.
역사적인 비상 대응 과정에서 사용된 소방용 폼의 화학적 구성 성분이 PFAS 물질과 일치하였다.
향후 조치
워터NSW는 메들로우 댐과 그리브스 크리크 댐을 블루마운틴 식수 시스템에서 분리된 상태로 유지하며, 적절한 완화 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복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두 건의 유조차 화재와 메들로우 바스 지역의 시골 소방서가 뉴사우스웨일스 블루마운틴 지역 식수원에 PFAS 물질이 유입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워터NSW는 7개월에 걸친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해당 조사는 아담스 크리크(Adams Creek)와 메들로우(Medlow) 유역에 PFAS가 존재하는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 해당 유역에는 메들로우 댐과 그리브스 크리크 댐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댐은 2024년 8일 PFAS 물질이 검출된 후 식수원에서 분리되었다.
보고서는 1992년 메들로우 바스의 그레이트 웨스턴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유조차 사고와 폭발이 인근 수원지에 PFAS가 유입된 세 가지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의 기록 영상에는 소방용 폼이 둑 아래로 흘러 아담스 크리크로 이어지고, 해당 물이 메들로우 댐으로 유입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워터NSW는 2002년에 같은 지역인 메들로우 바스에서 택시와 3만6천 리터 이상의 연료를 운반하던 유조차가 충돌한 두 번째 사고도 또 다른 오염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였다.
양쪽 사고 모두 긴급 대응 과정에서 소방용 폼이 사용되었으며, 샘플에서 검출된 화학적 ‘시그니처’는 과거에 사용된 수성 소방용 폼(Aqueous Fire Fighting Foam, AFF)과 일치하였다.
또한, 그레이트 웨스턴 하이웨이에 위치한 메들로우 바스 시골 소방서 역시 소방용 폼의 저장 및 사용, 소방 시스템 점검, 통제되지 않은 환경 방출 등으로 인해 PFAS 오염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댐 분리 유지
워터NSW의 이번 보고서는 현지 주민들로 구성된 ‘Stop PFAS’ 행동 단체가 지난해 10일 자체 조사에서 밝힌 주장과도 일치하였다. 해당 결과는 PFAS 물질이 환경에 오래 잔류한다는 사실도 뒷받침하고 있으며, 최초 오염이 발생한 지 3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검출되고 있다.
워터NSW는 성명에서 “아담스 크리크의 지류인 메들로우 댐과 그리브스 크리크 댐은 블루마운틴 식수 시스템에서 계속 분리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댐이 다시 식수원 시스템에 연결되는 시점은 영구적인 완화 조치가 완료되어야만 가능하다”고 하였다.
“현재의 분리 상태와 최근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스 보건부와 시드니 워터는 블루마운틴 지역의 식수가 현행 호주 식수 지침을 충족하며 마시기에 안전하다고 판단하였다”고 전하였다.
워터NSW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아담스 크리크와 메들로우 유역의 37개 지점에서 250개 이상의 수질 및 퇴적물 샘플을 수집하였다. 보고서는 아담스 크리크 상류에서 PFAS 농도가 더 높았으며, 이는 “오염이 강수나 지표수 유출을 통해 하류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복원 조치를 위한 정보 제공
워터NSW는 이번 결과가 뉴사우스웨일스 PFAS 기술 자문단과 환경보호청(EPA)의 검토를 거쳤다고 밝혔다. EPA는 “1999년 국가환경보호기준에 따라 정밀 현장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하였다.
“워터NSW가 수행한 정밀 조사 결과는 EPA의 지원을 받아 복원 조치 검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하였다. 워터NSW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저장 댐을 관리하며, 시드니 워터에 정수되지 않은 원수를 공급한다.
뉴사우스웨일스 시골 소방청(Rural Fire Service)과 소방 및 구조국(Fire & Rescue NSW)은 2000년부터 PFAS 사용을 점차 중단하였으며, 2007년까지 완전히 중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