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초의 상업용 풍력 발전소가 약 25년 만에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다고 NEWS.COM.AU에서 보도했다.
재생에너지 기업 퍼시픽 블루(Pacific Blue)는 빅토리아 남서부 포트 페어리(Port Fairy) 인근에 위치한 Codrington 풍력 발전소가 “기술 수명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며 폐쇄 결정을 발표하였다.
회사 측은 “현재로서는 Codrington의 재건(repowering) 옵션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odrington 부지는 “기술 수명의 끝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회사는 “해당 부지의 전력망 연결에는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최신 세대의 터빈 설치를 위한 공간이나 기준도 충족하지 못한다”고 전하였다. 최신 터빈은 현재 Codrington 터빈보다 5배 이상 출력이 높다.
퍼시픽 블루는 부지 공간의 한계와 전력망 설비의 현대화를 위한 업그레이드 필요성 등을 분석한 결과, Codrington 부지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이 풍력 발전소는 2001년 7월, 빅토리아주 전 주지사인 스티브 브랙스(Steve Bracks)에 의해 공식 개장되었으며, 약 25년 동안 운영되어 왔다.
퍼시픽 블루는 Codrington 부지를 “거의 완벽한 장소”로 평가하며, 남빙양(Southern Ocean)에서 불어오는 강풍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입지라고 설명하였다. 해당 풍력 발전소는 매년 약 1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였으며, 49,00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약 17,000대의 차량을 도로에서 줄이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건설 및 개발 과정에서 지역 경제에 9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되었으며, 도로, 기초공사, 타워, 변압기 및 케이블 설치에 지역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약 3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퍼시픽 블루는 Codrington 및 남서부 빅토리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 “깊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5년간 성공적으로 협력해 온 토지 소유자들의 요구와 선호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회사는 50m 높이의 허브와 81m 높이의 블레이드를 가진 14기의 풍력 터빈을 해체할 예정이며, 이 장비들이 최대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협력 중이다. 퍼시픽 블루는 “Codrington 풍력 발전소의 철거 작업이 철저하고, 존중하며, 업계 선도적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며, 안전과 환경 기준도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들은 크레인을 사용하여 해체될 예정이다. 특히 블레이드의 재활용 방안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이를 서핑보드나 글램핑용 조립식 건축물(glamping pods)로 전환한 사례도 있었다.
작년에는 퀸즐랜드 주의원 Mick de Brenni가 풍력 터빈 블레이드를 재활용한 운동화를 착용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였다. 퍼시픽 블루는 2025년 하반기에 지역 사회와 이해관계자들과의 추가적인 소통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가 조건에 따라 풍력 발전소가 전기 생산을 멈춘 시점부터 12개월 이내에 해체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퍼시픽 블루는 현재 빅토리아, 퀸즐랜드, 서호주, 남호주, NSW 전역에서 풍력, 수력,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Codrington 폐쇄 결정은 스마트 에너지 협회(Smart Energy Council)로부터 연방 정부에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이 미래의 폐기물 위기가 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제품 회수 제도(product stewardship scheme)를 의무화하라는 촉구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