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학 전문가들이 NSW 여성의 뇌 안에서 비단뱀(python snake)의 살아있는 8cm 길이의 회충을 발견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9news가 전했다.
호주 국립 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와 캔버라 병원(Canberra Hospital)에서 이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29일 발표했다. 64세 여성은 뇌 수술 후 회충(학명 Ophidascaris robertsi)을 제거했는데, 이 회충은 여전히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의사들은 폐와 간을 포함한 여성의 다른 장기에도 유충 또는 어린 유충이 존재한다고 의심했다. 회충은 카펫 비단뱀(carpet python snake)에서 흔히 발견된다.
전염병 전문가이자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산자야 세나나야케(Sanjaya Senanayake)는 “이번 사례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인간 대상 오피다카리스(Ophidascaris) 감염증 사례입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종의 뇌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세나나야케(Senanayake)는 회충의 유충은 일반적으로 비단뱀이 잡아먹는 작은 포유류와 유대류에서 발견된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 남동부 출신인 이 여성은 비단뱀이 배설물을 통해 기생충을 배출한 호수 근처에서 토종 풀인 워리갈 그린(Warrigal greens)을 채집한 후 회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는 워리갈 그린(Warrigal greens)을 요리했는데, 토종 풀을 만지거나 채소를 먹은 후 직접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2021년 1월, 그녀는 복통과 설사에 이어 발열, 기침,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지만 건강 검사 결과 기생충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듬해 그녀는 기억력과 사고 처리에 미묘한 변화를 경험하기 시작했고 의사는 그녀에게 뇌 MRI 스캔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결과가 나왔을 때 캔버라 병원(Canberra Hospital)의 신경외과 의사는 여성의 뇌에서 살아있는 회충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환자는 현재 잘 회복 중이며 의사에게 정기적인 검사를 받고 있다.
세나나야케(Senanayake)는 이 사례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질병과 감염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특히 우리가 더 밀접하게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저널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