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겨울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는 가을 내내 이례적으로 더운 날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 두꺼운 옷을 꺼내 들 필요가 없었다. 3월은 기록상 가장 더운 3월로 기록되었고, 4월 기온도 장기 평균보다 1도 높았다.
5월 15일에 발표된 호주 기상청(Bureau of Meteorology, BoM)의 최신 장기 예보에 따르면, 이러한 평년보다 더운 날씨는 겨울철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호주 전역의 많은 지역, 특히 시드니, 퍼스, 서호주 남서부, 멜버른, 빅토리아 대부분 지역은 6월부터 8월까지 이상 고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다.
기상청은 “우리는 더 추운 계절로 접어들고 있지만, 6월부터 8월까지 호주 전역의 낮 기온은 평균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6월부터 8월까지의 밤 기온 또한 평균보다 높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서부, 남부, 동부 일부 지역은 이례적으로 따뜻한 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호주 대부분 지역이 이상 고온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강수량 예측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호주 내륙 대부분과 남부 일부 지역은 60~80% 확률로 평균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서호주 서부, 빅토리아 대부분, 동부 해안 일부, 열대 북부 끝 지역은 6월부터 8월까지 평년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평균 이상 강수량의 기준은 다르며, 겨울철 가장 많은 비가 예상되는 지역은 서부 태즈메이니아이며 그다음은 서호주 남서부이다.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일부 지역은 6월부터 8월 사이 100~200mm의 강수량을 받을 가능성이 75%이다.
한편, 기상청은 호주의 “예측 불가능한” 눈 시즌 특성상 장기 눈 예보는 발표하지 않는다.
다만, 눈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기상 시스템은 있다. 남방환기모드(SAM)가 음수일 경우 좋은 눈 시즌과 연관되는데, 5월 14일 기준으로 SAM은 양수 상태이며 이 상태는 5월 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양 쌍극자(IOD)가 음수일 경우에도 눈이 많이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5월 6일 발표에 따르면 적어도 8월까지는 IOD가 중립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다양한 국제 모델도 향후 두 달 동안 중립적인 IOD 상태를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시점에서 IOD 예측의 정확도는 한 달 이후부터는 낮다고 설명했다.
엘니뇨-남방진동(ENSO) 역시 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이 역시 중립 상태일 때 눈이 많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기상청은 “ENSO는 적어도 9월까지 중립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스키 시즌에 눈이 올지 여부는 기상청의 알파인 지역 7일간 예보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고 9news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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