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글로벌 채용 기업 로버트 월터스(Robert Walters)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생계 유지를 위해 두 번째 직업이나 부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news에서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 참여한 2000명 중 70%가 이미 두 번째 일자리를 가지고 있거나, 추가적인 소득을 위해 고려 중이라고 응답하였다. 또, 90%는 현재 급여만으로는 연간 생활비를 감당하기에 부족하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로버트 월터스 호주·뉴질랜드 CEO 셰이 피터스(Shay Peters)는 “생활비 부담이 커짐에 따라 많은 직장인이 투잡, 부업, 또는 주거비 절감을 위한 타주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때 중요한 가치였던 워라밸은 밀려나고, 이제는 급여가 다시 중심 과제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단순히 좋아서가 아니라, 생계를 위해 더 나은 보상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타주로의 이주를 고려하는 이들도 많다. 조사 응답자의 54%는 더 나은 급여, 저렴한 주거비, 다양한 경력 기회를 찾아 타주 이주를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피터스는 “이제 주거지는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재정적 현실을 반영한 전략적 선택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각 주별 급여 만족도도 분석하였다.
뉴사우스웨일스(NSW)에서는 90%가 급여가 생활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하였다.
빅토리아주는 84%, 퀸즐랜드는 83%, 서호주(WA)는 80%가 급여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피터스는 “이번 결과는 고용주에게 큰 경고 신호이다. 급여가 현재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기업은 인재를 잃게 될 것이다. 더 높은 보수를 주는 곳, 두 번째 직업, 또는 타주로의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