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커먼웰스뱅크 고객인 브룩은 자신과 파트너의 계좌가 5월 말에 예고 없이 폐쇄된다는 통보를 받은 후 혼란과 스트레스를 겪었다. 브룩은 4월 23일 2GB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과 파트너가 10년간 은행을 이용해왔다고 말했다고 9news에서 보도했다.
지난주 월요일, 은행은 부부에게 모든 계좌를 종료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사기라고 생각한 부부는 은행에 전화를 걸었고, 은행은 사실이라며 5월 말까지 모든 계좌를 닫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은행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브룩은 “그들은 ‘모든 것이 진짜다, 5월 말까지 계좌를 모두 종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요일에는 파트너의 계좌가 차단되어 그는 직장에서 음료수 하나도 살 수 없었다.”
그들은 은행에 다시 전화를 걸었고, 은행은 차단을 해제했지만, 이유를 설명할 의무는 없으며 계좌를 종료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부부는 4월 24일 은행으로부터 계좌 종료 통보와 함께 5월 31일까지 계좌에서 돈을 이동시키라는 편지를 받았다.
부부는 자동차 결제, 저축 계좌, 신용카드, 공동 계좌 등 여러 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자신들은 “특별하거나 의심스러운 일은 없다”고 말했다. 브룩은 “우리는 두 아이를 둔 젊은 가족이고, 파트너는 주 6일 근무를 한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이 문제가 장기적으로 그들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고 있다. 브룩은 “어제 새 계좌를 개설하려고 은행에 갔는데, ‘왜 은행을 바꾸느냐’고 물었다. 우리는 그냥 ‘고객 서비스 때문’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통보는 긴 연휴를 앞두고 이루어졌으며, 브룩은 “연휴 전에 이 모든 일이 발생하니, 어떻게 처리할지 막막했다”고 말했다.
호주 금융불만처리기구(Australian Financial Complaints Authority)에 따르면, 호주 은행은 고객의 계좌를 종료할 권리가 있으며, 해당 결정은 신중하게 내려지고 개별적인 상황에 따라 이루어진다. 커먼웰스뱅크 대변인은 “고객과의 관계를 끝내는 결정은 신중하게 이루어지며,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다”며 “계좌 종료에 대한 결정을 고객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며, 법적 의무로 인해 일부 정보는 공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교민잡지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