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만 해도, 호주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유연 근무제의 종말을 예고했었다. 당시 82%의 CEO들이 3년 내로 사무직 직원들이 주 5일 전원 출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10월 7일 발표된 KPMG의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제 호주 응답자 중 단 22%만이 사무직 직원들이 전면 출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유연 근무제에 대한 태도가 급격히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KPMG 호주 대표 앤드류 예이츠는 “전면 출근 체제로의 복귀는 사실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번 수치가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팬데믹 이후 1년이 더 지난 지금, 고용주와 직원 모두가 업무의 우선순위에 대해 더 명확히 이해하게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고용주는 유연성이 직원들이 기대하는 기본 조건임을 이해하게 되었고, 반대로 직원들 역시 사무실 출근이 가져다주는 이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예이츠는 “호주 CEO들의 절반 가까이가 주 3일 출근을 최종 모델로 보고 있다”며 “이는 나의 생각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편, AI가 사무직 일자리에 당장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KPMG 조사에 따르면 호주 CEO의 70%가 AI를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았지만, 40%는 아직 기술을 배우는 중이라고 답했다. 약 3분의 1은 전체 투자 예산 중 10% 미만만을 AI에 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CEO들은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거나 적절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AI로 인한 대규모 해고 사태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호주 및 전 세계 응답자의 92%는 향후 3년 내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AI가 20%의 인력을 실직시킬 수 있다’는 챗GPT 경쟁사 앤트로픽(Anthropic)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의 비관적인 전망과는 상반된다.

또한 NAB의 CEO 앤드류 어바인은 “AI가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AI를 쓰지 않는 사람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는 AI보다는 아시아 지역 아웃소싱과 같은 비용 절감 전략이 호주 노동자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CBA(커먼웰스 은행)는 AI로 인한 인력 감축 계획을 철회했지만, NAB는 지난달 수백 명의 일자리를 줄이며 동시에 인도와 베트남에 127개의 신규 역할을 신설했다. 이는 이전에 호주에서 수행되던 업무들이라고 금융노조는 밝혔다. ANZ의 CEO 누노 마토스 역시 수천 명 감원 계획을 기반으로 한 전략을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든 기업들이 AI보다 더 큰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는 사이버보안이다. 최근 옵터스의 긴급전화(000) 통신 마비 사태는 호주 기업들이 디지털 리스크와 사이버보안 위협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냈다.

예이츠는 “사이버보안은 현재 가장 투자 비중이 높은 분야이다. 이는 이 영역이 비즈니스에 얼마나 복잡하고 지속적인 위협이 되는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고 The sydney morning herald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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