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하루 8명 자살
– 매일 평균 호주인 8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 10~20대의 자살률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다.
– 코비드 19가 피크였을 때 라이프 라인 전화에 하루 3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코로나가 피크였던 지난 부활절 전후 호주 자살방지 라이프 라인의 전화가 쉴 세 없이 울렸다. 평소보다 25%가 증가했다. 매 30초마다 전화가 걸려와 하루 3,320통의 통화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보통 하루 3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만큼 코비드 19에 의한 절박한 사정에 처한 사람들이 많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잡 키퍼’제도를 도입하고 코로나가 주춤하자 전화 통화건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가 자살을 결심할 만큼 호주인들의 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주인 하루 8명 자살로 사망
잡 키퍼 보조금 혜택연장해야
평균 3천명의 호주인이 매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하루에 8명꼴이다.
2018년 통계치에 따르면 자살은 15세에서 44세 사이이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자살율이 3-4배 높아 2018년 남자 2,320명, 여자 726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정신질환이 자살의 주범이다. 사람들이 직장, 가족을 잃거나 아니면 살던 집을 빚으로 잃을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져 자살로 번지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것이 주정부의 통계다. 코비드 19가 기승을 부릴 때 라이프 라인에 상담전화가 쇄도한 것도 단 적인 사례다. 호주 자살방지 대책위는 정부의 좁 키퍼보조금 혜택이 중단되면 이에 따른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코비드 19로 취업상황이 어려운데다 이 같은 헤택이 폐지되면 생활고에 의한 자살률이 특히 20-30대 층에서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으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호주 국내 실업률이 개선될 때까지 저소득층의 생계지원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Lifeline: 13 11 14; lifeline.org.au
Suicide Callback Service: 1300 659 467
Beyond Blue COVID-19 service: 1800 512 348; coronavirus.beyondblue
존 브로그덴(사진)은 라이프 라인의 회장이다. 15년전 36세에 그는 NSW주 자유당 당수로 수상직을 바로 앞둔 유망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다행이 생명을 건졌다. 지금은 부동산개발회사 CEO로 자살방지를 위한 여러 기관에 관여하고 있다.
올해 51세지만 그는 여전히 우울증을 앓고 있다. 자살의 유혹을 끊임없이 받고 있으며 매일 약물복용과 더불어 보름에 한 번씩 전문의 치료와 함께 지난 15년동안 금주를 하고 있다.
지금은 우울증을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을 될 수 있는 한 피하고 있다. 자원봉사와 더불어 정신질환의 위험과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정신질환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자신의 병을 숨기지 말고 전문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15년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면 오늘의 내가 없을 것이다.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숨기지 말고 주위의 도움을 청할 것을 강력이 권고한다” 브로그덴 회장은 라이프 헬프 라인이 언제나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국민당 당수 정신건강 휴가 후 컴백
존 바릴라로 국민당 당수 겸 NSW주정부 부수상이 4주간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휴가를 마치고 컴백했다. 바릴라로 당수는 연합정부 파트너인 자유당의 코알라 보호 대책을 두고 자유당과의 연합전선 절연을 선언하는 등 대척점에 섰다 정신건강을 이유로 휴가를 선택했다. 건강한 모습의 그는 정치적 어려움에 처한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수상의 정신건강에 유의할 것을 조언하는 한편 수상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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