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의 경제보복조치예고에도 호주산 중국수출 물량은 되레 크게 증가했다.
한때 호주산 보리의 중국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었다.
호주정부를 상대로 중국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발표후에도 대중국 호주수출 물량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정부가 코비드 19 발원지 규명을 위한 국제 조사위 발족에 앞장서자 중국정부가 호주산 농축광산물에 대한 수출제재를 시사하는 경제보복성 조치를 지난 5월초 이후 잇달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6월현재까지 대중국 수출물량은 7백42억달러로 작년 동기간의 7백16억달러에 비해 4%증가했다.
철광석, 곡물 증가세
특히 철광석, 곡물, 면의 대중 수출이 늘었다. 철광석은 올해5,6월사이 14%나 증가했다. 코비드 19이후 호주의 대외 수출물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대중국 수출물량은 상승세로 호주 경제에 큰 버팀목이 됐다.
호주정부가 코비드 19발원지 규명을 위한 국제 조사위 발족을 주창한 이후 지난 5월초 중국정부는 호주 국내 현지 외교관을 통해 노골적인 협박 언사를 시작으로 경제보복을 시사하는 협박을 노골 화했다. 호주주재 청징예 대사는 “중국사람들이 호주관광에 앞서 ‘가야 하나’라고 주춤할 것이다. 중국인 학부모들이 호주에 자녀들을 유학 보낼 때 호주가 최선일까 하고 주춤할 것이다. 중국인들이 외인이나 쇠고기를 마시고 먹을 때 호주산을 꼭 마시고 먹어야 하는지 고민할 것이다.”라며 호주관광, 유학산업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는 암시를 했다. 2018-2019년 호주가 중국에 수출한 물량이 무려 1천5백30억불이었고 지난 5년간 매년 10%의 성장률을 보여 중국에 편중되어 있는 호주 무역 의존도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발언이후 중국정부는 대중국 호주 수출에 브레이크를 거는 2가지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호주산 보리에 80%의 관세를 부과할 터니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는 경제선전포고에 이어 브리스베인과 퀸즈랜드의 4개 육류 도살상의 위생처리가 부실해 중국 관세법에 따라 수출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한편 호, 중 외교 관계의 악화 속에서도 대중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수입대상국을 쉽게 교체할 수 없는 데다 호주산 품질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점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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