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교외에서 경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조종사는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신혼인 남성이라고 9NEWS가 보도했다.
사고 항공기는 19일 오전 11시 30분 직전 뱅스타운 공항을 이륙한 직후 문제가 발생해 인근 뱅스타운 트로팅 레크리에이션 클럽에 착륙하려 했다.
비행기가 동력을 잃었을 때 약 4분 동안 공중에 떠 있다가 착륙하는데, 수 미터 동안 미끄러져 날개 일부를 잃고 주차된 마쓰다 차량에 충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 CCTV 영상에는 통제 불능의 경비행기가 차량과 충돌하기 전까지 주차장 쪽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방관들이 해당 지역을 봉쇄하였고, 경미한 연료 누출을 억제하면서 5명이 주차장에서 대피했다.
뱅스타운 페이스웨이 운영 책임자인 스티브 서로우(Steve Thurlow)는 조종사가 곧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서로우는 9NEW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안쓰러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게 ‘나는 얼마 전 결혼했고 곧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바로 그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어요.”
클럽 콘델 파크의 샤론(Sharon)은 단골 손님이 와서 직원들에게 추락 사고에 대해 알려줬다고 말했다.
샤론은 9NEW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오 마이 갓, 어디?’라고 말했고 그녀는 클럽 바로 옆에서라고 말해줬어요”라고 말했다. 해당 28세의 조종사는 충격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그 외에는 다치지 않았다.
샤론은 “그는 나를 보고 그냥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처음에 그가 ‘포옹해도 될까요?’라고 말했는데 그는 믿지 못할 만큼 떨고 있었어요. 저는 그에게 방금 당신이 아기를 볼 것이라고 말했잖아요, 비행기는 그냥 철조각일 뿐이고, 당신은 괜찮아요. 당신은 곧 아기를 볼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가 여기에 있지 못할 뻔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저는 다소 충격을 받았어요. 하지만 고맙게도, 다행스럽게도, 결과적으로 긍정적이죠.”
사고 비행기의 소유주인 시드니 항공사는 사고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사건 당시 마쓰다의 주인은 클럽에서 라인댄스를 추고 있었다. 사고 비행기는 견인됐으며 경찰은 사고 현장을 호주 교통안전국에 인계했다.
당국은 추가 정보를 수집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교민잡지 편집기자 | 이혜정(Kath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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