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은 매주 테이크아웃을 하거나 영화관에서 최신 영화를 보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지만, 생활비 압박이 계속해서 예산에 타격을 주자 자녀와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소비자 지출에 대한 새로운 NAB 연구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자녀와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을 우선시하지만 외식이나 영화 관람과 같은 재량 지출은 기꺼이 줄이려고 한다. 은행이 약 2,000명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외식이나 테이크아웃을 줄이는 데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50%는 출근 전 커피를 마시거나 점심을 사 먹는 등 ‘작은 간식’에 대한 지출을 기꺼이 줄이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영화관람이나 기타 엔터테인먼트 비용(49%)과 휘발유를 절약하기 위해 운전 횟수를 줄이겠다는 호주인이 45%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43%가 여행을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휴가도 위시리스트에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대신 호주인들은 자녀와 반려동물을 위한 비용 지출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응답자의 10%는 자녀의 사립학교 학비를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스포츠와 같은 취미 생활 역시 응답자의 12%가 고정지출이라고 답했다. 반려동물 양육비도 응답자의 18%가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우선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21%는 건강, 주택, 자동차 등 모든 종류의 보험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사람들은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커피와 영화관 외출과 같은 지출을 줄여 자녀와 반려동물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라고 NAB의 은행 책임자(NAB Head of Everyday Banking) 클레어 리게티(Claire Righetti)는 말했다.
“호주인들은 ‘고민하는 소비자’가 되어 작은 절약을 통해 매달 평균 286달러를 절약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족 반려동물, 어떤 사람들에게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일과 같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에 여전히 지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50세에서 64세 사이의 사람들이 특히 주요 가계 지출을 줄이거나 휴가를 떠날 때 비용 절감을 통해 가장 큰 절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에서 29세 사이의 호주인들은 개인 과외와 학교 급식비, 애완동물에 대한 지출, 그리고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줄임으로써 더 많은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호주인은 향후 12개월 동안 “매우 비관적”이며 주요 가정 용품과 휴가에 대한 지출을 계속 보수적으로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주중앙은행(RBA, Reserve Bank of Australia)이 인플레이션을 현재의 7%에서 2~3%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현금 이자율은 4.1%로 평균 호주 모기지 보유자의 상환금에 매달 수천 달러를 추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