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무비자 입국 국가 전자여행허가증 요구 추세
유럽 국가 11월부터 e-비자 적용
호주인의 무비자 입국 황금기가 저물고 있다. 한때 호주 여권만 제시하면 입국이 가능했던 국가들이 입국 규정을 더욱 강화하기 때문이다.
호주 여권 소지자는 출입국 심사대에서 여권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영국에 입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8일부터 사업 또는 관광 목적으로 영국에 입국하는 호주인은 전자여행허가(ETA)를 신청해야 하는 새로운 규정이 시행되면서 이러한 상황은 종식됐다.
2026년 4분기부터 호주 여권 소지자는 대부분 유럽 국가 입국 때 전자여행허가증을 발부 받아야 한다. 전자여행 허가증 신청 절차는 비자 신청보다 간단하다. 해당 국가의 비자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몇 가지 질문에 답하고 수수료를 지불하면 며칠 안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저렴하다. 미국의 ESTA는 미화 21달러(33.80달러), EU의 ETIAS는 7유로(12.70달러), 영국의 ETA는 16파운드(33.50달러)다.
전자비자 대행 미끼 사기 웹 사이트 난립
e-비자는 간단히 말해 전자 비자이며,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전자 비자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은 빠르고 편리하며, 여권을 영사관이나 대사관으로 보내서 도장을 받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전자 비자 대행을 미끼로 한 사기사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자 또는 비자 면제를 받도록 도와준다며 신청서를 대신 제출하고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가짜 웹사이트가 늘고 있다. 정부 공식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일반적으로 URL에 “.gov”가 포함되어 있다.
호주 인기여권 국가 등급 6위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호주 여권 소지자는 186개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권 순위에서 영국과 공동 6위다. 뉴질랜드와 스위스 여권 소지자보다 한 단계 아래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 수는 195개국에 불과하지만, 그중 상당수는 호주 국민에게 전자여행 허가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들은 호주 국민이 가장 자주 방문하는 국가이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호주 여권 발급 수수료 인상
호주 여권 발급 수수료가 세계 여권 중 비싸기로 소문 나 있다. 호주외교통상부(DFAT)는 매년 1월 1일에 인플레이션율에 맞춰 여권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이 관례다. 작년 398달러였던 것이 올해 412달러로 인상됐다.
2022-23 회계연도에 호주 여권 사무소는 310만 개 이상의 여권을 발급했다. 같은 숫자가 2024-25 회계연도에 발급된다면 12억 3천만 달러가 정부 금고에 더 들어오게 된다.
10년짜리 영국 여권은 온라인 신청 시 £88.50($168)이다. 미국 버전은 $US130($195)이다. 캐나다 여권은 $CAN260($284)이다. 2018년 이후로 가격이 인상되지 않았다.
미국이나 영국 여권 발급 수수료는 호주 여권보다 200달러 저렴하고 싱가포르 여권은 불과 80달러(89달러) 다.
재무부는 첨단 기술에 맞춰 현대적이고 세련된 여권 업데이트가 필요해 매년 인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여권 사무실은 현재의 R 시리즈가 “시각적 요소와 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아름다운 여행 서류 중 하나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