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요 도시들의 노후화된 교통카드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면서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시드니의 오팔(Opal) 카드가 멜버른의 마이키(Myki)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멜버른 시스템이 곧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드니 오팔 카드는 2012년 페리에서 처음 도입되어 2016년 모든 대중교통에서 종이 티켓을 대체했다. 이전에 추진되었던 전자 티켓 T카드가 2007년 실패하면서, 시드니는 런던의 오이스터 카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었고 이후 2017년부터는 신용카드나 휴대폰, 스마트워치로 직접 결제가 가능해졌다. 2019년부터는 신용카드 이용자도 동일한 요금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며, 2023년부터는 잠금된 아이폰으로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다만 할인 카드 소지자는 여전히 실물 오팔 카드를 온라인으로 신청해 우편으로 받아야 한다.
멜버른 마이키는 2008년에 도입되었으며, 2012년에 종이 메트카드(Metcard)를 완전히 대체했다. 마이키는 초기에는 응답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개선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폰 지원이 없고, 신용카드로 직접 결제가 불가능해 불편이 따른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모바일 마이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승차권 구매가 제한적인 점 때문에 불만이 많다.
현재 멜버른에서는 2만 개 이상의 마이키 단말기를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 과정이 완료되면 처음으로 신용카드 태그 온·오프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빅토리아 교통부는 올해 말까지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고, 내년 초부터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에는 철도망에서만 적용되고, 버스와 트램에서는 기존 마이키 카드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 전체 업그레이드는 2028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2026년부터는 18세 미만 청소년이 무료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시드니 역시 ‘오팔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2년에 시작된 이 사업은 카드 단말기 2만 5천 대 교체와 새로운 소프트웨어 도입을 포함한다. NSW 주정부는 올해 예산에서 추가로 1억7천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총 사업비는 7억3천8백만 달러로 늘어났다. 새로운 기능으로는 콘서트 티켓 QR 코드로 대중교통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모바일 오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본격적인 적용 시점은 2027년 9월로 예상되어 멜버른보다 늦다.
전문가들은 교통카드 시스템의 수명이 10~15년 정도라며, 두 도시 모두 교체 시점이 다가왔다고 평가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에서는 구형 시스템의 보안 문제나 고장으로 인해 신용카드 결제가 중단될 경우 다시 실물 오팔 카드로 돌아가야 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고 The guardian이 보도했다.
최종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시드니와 멜버른은 교통카드 기술에서 동등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드니의 교체 작업이 늦어지는 동안에는 멜버른이 일시적으로 더 나은 시스템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결제는 커피 사는 것만큼 간단해야 한다며, 이용자가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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