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고 부호 지나 라인하트가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된 벤 로버츠-스미스(47)에 대한 수사에 3억 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입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로버츠-스미스는 살인 혐의 5건으로 기소되어 체포되었으며, 라인하트의 발언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복잡한 감정과 엇갈린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라인하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SAS 참전 용사들을 수년간 범죄자로 몰아가고, 최근 벤을 체포하는 데 3억 달러 이상을 쓰는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베테랑이자 호주에서 가장 훈장을 많이 받은 군인 중 한 명인 로버츠-스미스는 7일 브리즈번에서 도착한 시드니 국내 공항에서 체포되었다. 그는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살인 혐의 5건으로 기소되었으며, 현재 실버워터 교정 시설에 수감 중이다.
호주 연방 경찰(AFP) 청장 크리시 배럿은 로버츠-스미스가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살인을 직접 저지르거나, 타인에게 살인을 “조력, 교사, 방조 또는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배럿 청장은 피해자들이 살해될 당시 전투에 참여하고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죄 판결 시 로버츠-스미스는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에서도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법정에서 다뤄질 사안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야당 대표 앵거스 테일러는 “우리 특수 부대의 대다수는 올바른 일을 한다”며 군을 옹호했다.
반면, 원내이션당 대표 폴린 핸슨과 토니 애벗 전 총리는 로버츠-스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핸슨은 “그에 대한 지지를 굳건히 유지한다”고 밝혔으며, 애벗은 “전투 중인 군인의 행동을 일반 시민의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수사는 2021년에 시작되었으며, 특별 수사관실(OSI)은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OSI 수사 국장 로스 바넷은 아프가니스탄의 불안정한 상황과 증인 접근의 어려움 등 수사의 복잡성을 강조했다.
로버츠-스미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한때 국가적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그는 무공 훈장(2006), 빅토리아 십자 훈장(2011), 공로 훈장(2012)을 수여받았으며, 2003년부터 2013년까지 특수공수연대(SASR)에서 복무했다.
이번 사건은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에 대한 존경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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