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에서 발견된 야생 조류가 치명적인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문가들은 닭고기와 계란을 사재기할 필요는 없다고 9News가 보도했다.

7월 4일 호주질병대비센터(CSIRO Australian Centre for Disease Preparedness)의 검사 결과, NSW 미드노스코스트에서 발견된 자이언트 페트렐(대형 바다제비)에서 고병원성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NSW 정부는 가금류 생산 농가의 방역 강화 권고, 드론을 포함한 감시 확대, 추가 지원 인력 투입 등을 담은 H5 조류독감 대응 계획을 가동했다.

현재까지 지역 야생동물이나 가금류 사육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됐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타라 모리아티 NSW 농업부 장관은 “NSW 정부는 양성 결과에 대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으며 산업계와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명확한 계획을 마련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감염은 이동성 바닷새 한 마리로 제한돼 있으며 가금류 산업이나 토착 야생동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닭고기와 계란 공급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며 국민들이 평소와 같이 이들 제품을 구매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공식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7월 4일, 의사 닉 코츠워스는 투데이(Today) 프로그램에서 이번 바이러스가 호주의 독특한 야생동물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새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철새 사이에서 매우 쉽게 전파되고 포유류로도 확산되는 H5N1 계통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멸종위기종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환경과 생태계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위협이며, 이러한 바이러스가 사람뿐 아니라 동물 집단에서도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가금류 농가들은 잘 관리되고 있지만, 만약 바이러스가 지역 야생 조류 개체군으로 퍼질 경우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상업용 가금류 농장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더라도 계란 등의 제품을 사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사재기를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코로나19 당시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NSW 수석수의관 조 쿰브는 이번 감염 사례가 NSW의 생물안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자이언트 페트렐의 H5N1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은 병들거나 죽은 새와 야생동물을 신고해 달라는 대국민 안내와 감시 활동 강화의 결과로 발견된 사례”라고 밝혔다.

인체 감염 위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현재까지 호주에서는 상업용 가금류 농장이나 사육 조류에서는 H5N1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확인된 5건의 사례를 제외하면 다른 조류에서도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2021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번 H5N1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된 사례는 없다. 코츠워스는 “이번 사안은 환경 측면에서는 우려스럽지만, 인간의 건강 측면에서는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