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세무청(ATO)의 기업 세금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2-23 회계연도 동안 호주에서 운영되는 대기업 중 약 3분의 1인 1253개 기업이 세금을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았다고 9NEWS에서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 831개에서 증가한 수치지만, 세금을 내지 않은 기업의 비율은 31%로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ATO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회계나 세금 손실로 인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은 전년도에 발생한 세금 손실을 활용해 세금 부담을 상쇄했으며, 일부는 세금 공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ATO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금 회피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ATO의 부국장 레베카 세인트(Rebecca Saint)는 “우리는 대기업들의 세금 준수 수준이 개선되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이는 ATO의 세금 회피 근절 태스크포스가 자발적인 세금 준수를 촉진한 결과로, 강력한 준수 활동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ATO가 대기업으로부터 징수한 전체 세금 액수는 약 1000억 달러에 달했다. 그 중 약 980억 달러가 소득세로, 이는 지난해보다 16.7% 증가한 기록적인 금액이다.
세인트 부국장은 “2022-23년 동안 징수된 세금은 기업 세금 투명성 보고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고 강조했다. “세금 회피 근절 태스크포스가 추가로 거둔 세수까지 포함하면, 2022-23년 동안 대기업으로부터 약 1000억 달러를 징수했다.”
ATO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전체의 5% 미만에 불과했다.
“호주의 기업 세금 준수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기준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ATO의 세금 회피 근절 태스크포스가 대기업들의 세금 준수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지원한 노력의 결과 일부이다”라고 세인트는 덧붙였다.
“우리의 세금 격차 추정에 따르면, ATO의 준수 활동 이후 대기업들이 2021-22년 동안 내야 할 모든 소득세의 96%를 납부했다.”
호주에서 대기업이 납부한 세금의 절반 이상은 광업 부문에서 발생했으며, 석유와 가스 산업은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