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 에서 불운한 점심 파티에 참석했던 세 사람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후 한 식품 안전 전문가는 야생 버섯 채취를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 게임에 비유했다고 9news가 전했다. 식품안전정보위원회(Food Safety Information Council) 대변인 리디아 부흐트만(Lydia Buchtmann)은 버섯 채취는 “매우 위험하다”며 독성이 강한 독버섯이나 노랗게 변한 버섯을 무의식적으로 먹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버섯 전문가들과 함께 봐도 데스 캡 버섯(death cap mushroom)과 안전한 버섯은 성장 단계에 따라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이 둘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라고 부흐트만(Buchtmann)은 9news.com.au에 말했다.
데스 캡(death caps)은 사람들이 슈퍼마켓에서 사는 일반적인 버섯과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치명적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티스푼 정도만 먹어도 죽을 수 있으며 치료법도 없습니다.”
독소를 섭취한 일부 사람들은 장기 이식을 받기도 하지만 생명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조차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 부흐트만(Buchtmann)은 “야생 버섯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 채취하거나 먹지 말라는 것이 우리의 조언입니다.”라고 말했다.
데스 캡은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버섯으로 간주되며 하나만 먹어도 성인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사우스 깁스랜드(South Gippsland)의 점심 식사에서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버섯을 먹은 후 헤더 윌킨슨(Heather Wilkinson)과 게일 패터슨(Gail Patterson) 자매는 4일 병원에서 사망했고 패터슨(Patterson)의 남편 돈(Don, 70세)은 5일 토요일에 사망했다. 네 번째 사망자인 68세의 이안 윌킨슨(Ian Wilkinson) 목사는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8일 빅토리아 경찰(Victorian police)은 버섯 중독이 범죄인지 사고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버섯 중독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캔버라(Canberra)에서 열린 새해 전야(New Year’s Eve) 저녁 파티에서 독버섯을 먹고 두 명이 사망했다. 해당 식사는 숙련된 요리사 리우 준(Liu Jun, 38세)이 준비했는데, 버섯의 종류를 잘못 알아본 것이다.
데스 캡 버섯(Death cap mushrooms)은 호주가 원산지인 버섯이 아니다. 유럽에서 시작된 데스 캡 버섯은 목재와 살아있는 묘목이 전 세계로 운송되면서 호주를 포함한 다른 대륙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흐트만(Buchtmann)은 해외, 특히 아시아(Asia)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이 치명적인 버섯이 자국에서 정기적으로 채취하는 식용 버섯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버섯은 캔버라(Canberra)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빅토리아(Victoria)에서도 발견되며 태즈매니아(Tasmania)와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도 발견되었다. 데스 캡은 일 년 중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으며, 따뜻하고 습한 날씨에 자라는 참나무 근처에서 자주 발견된다.
보통 식사 후 10~16시간 후에 나타나는 중독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위경련 등이 있다.
증상이 며칠 동안 완화되어 피해자가 안도감을 느끼다가 3~4일 동안의 말기 단계가 시작될 수 있다. 조기에 효과적인 의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혼수 상태에 빠지고 2~3주간의 간 및 신장 기능 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호주의 다른 야생 버섯도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고 사망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
코르티나리우스(Cortinarius)와 갈레리나(Galerina) 종, 흔히 굴버섯(oyster mushrooms)으로 오인되는 유령버섯(ghost mushroom), 밭버섯(field mushroom)과 비슷한 노란얼룩버섯(yellow-stainer) 등이 이에 해당한다.
노란얼룩버섯(yellow-stainer)은 빅토리아(Victoria)와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에서 가장 흔하게 섭취되는 독버섯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