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에서 올해 가장 거센 기상 시스템이 해안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고 9news에서 보도했다.
거센 바람은 큰 해일을 동반하며 통근 혼란을 초래했고, 여러 부두가 폐쇄되었다. 애들레이드의 브라이튼과 글레넬그에서는 물이 해변 산책로까지 밀려들며 운전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먼지폭풍은 스터트 고속도로 등 시골 도로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주 남부의 빅터 하버 등지에는 우박과 폭우가 내렸으며,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였다.
국가비상서비스(SES)는 0시 이후로 200건 이상의 구조 요청에 대응하였다. 파괴적인 날씨는 애들레이드 그레인지 지역에서 전신주를 쓰러뜨리며 정전을 일으켰다. 도심의 웨스트필드 마리온 쇼핑센터도 정전으로 잠시 혼란을 겪었다. 경찰은 먼지로 인해 가시거리가 낮아졌다고 경고하며 일부 도로를 폐쇄하였다. 남호주 경찰은 “차량 전조등을 켜고 도로 상황에 맞게 운전해야 한다. 주행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갓길에 정차한 뒤 비상등을 켜고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피터버러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갑작스러운 먼지폭풍에 놀랐다. 지역 주민 자넷 필딩은 “클럽하우스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1미터 앞도 안 보였다. 먼지 맛이 입안 가득 퍼졌고 끔찍했다”고 말했다.
가뭄에 시달리는 농민들에게 이번 폭풍은 또 다른 타격이 되었다. 유제품농협의 롭 브로큰셔는 “우리는 비를 간절히 기다렸지만, 이런 폭풍은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남동부 전역에 가장 강력한 한랭전선이 접근함에 따라 시속 125km에 달하는 강풍에 대비하라는 경고가 발령되었다.
기상청은 남호주 남부,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스의 스노위 마운틴 지역, ACT 일부 지역에 시속 90km 이상의 위험한 강풍과 최대 125km의 돌풍이 예상된다고 예보하였다. 강풍은 27일에 완화될 예정이지만, 뉴사우스웨일스 동부에는 추가 강우가 예보되어 있으며, 이는 이미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 추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기상청은 수개월 간의 건조한 날씨로 인해 남동부 지역의 나무들이 약해져 강풍에 취약하다고 경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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