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시드니 명문 사립학교가 공공 도로 일부를 매입하려는 계획을 세우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news.com.au가 보도했다.
시드니 성공회 문법학교(Sydney Church of England Grammar School), 흔히 쇼어(Shore)로 알려진 이 학교는 노스 시드니 카운슬에 에드워드 스트리트(Edward St)의 일부 구간을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제출했다. 해당 도로 구간은 로드 스트리트(Lord St) 북쪽에 위치하며, 쇼어의 시니어 캠퍼스와 프리패러토리 캠퍼스를 나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구간은 등하교 시간대에 교통 혼잡이 심한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노스 시드니 카운슬의 오픈 스페이스 및 인프라 디렉터 게리 파슨스(Gary Parsons)는 이 도로 구간의 폐쇄 및 매각 가능성에 대해 지역사회와의 협의를 포함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에게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학교는 연간 학비가 최대 4만6000달러에 이르는 남학생 전용 독립학교로, 카운슬의 예비 조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최소 2만 달러의 보증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안은 주민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해당 도로를 폐쇄하면 이미 심각한 교통 혼잡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년 넘게 인근에 거주한 다니엘 월터스(Danielle Walters)는 “여기는 교육 구역이기도 하지만 주거 구역이기도 하다”며 “학교 하나가 지역 전체를 장악하도록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주민 마리 포크너(Maree Faulkner)는 “1. 도로 폐쇄는 이미 심각한 교통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다. 2. 이는 지역 공동체의 역사적 건물인 그래이스웨이트(Graithwaite) 저택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다. 3. 이 학교가 받는 세금 지원금이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판매 조건에는 판매 금액과 같은 액수를 매년 서부 시드니의 저소득층 학교에 기부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쇼어 측 대변인은 해당 도로 구간이 프리패러토리 스쿨 캠퍼스에 인접해 있으며, 이 계획은 등하교 시간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더 큰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구간에는 주택 등 거주용 부동산이 포함되지 않으며, 지역사회 및 카운슬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노스 시드니 시장 조이 베이커(Zoe Baker)는 “28일 열리는 카운슬 회의에서 이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는 카운슬의 재정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운슬의 지방세 인상안이 거부되면서 1,250만 달러에 달하는 주요 인프라 사업이 삭감됐고, 2025-26년 예산안에서 600만 달러의 예산 절감 및 수익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베이커 시장은 “모든 재정적 대안을 검토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공공 자산 매각은 지역사회의 추가적인 의견 수렴 후에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해당 도로는 어차피 학교 관련 용도로만 쓰이고 있으며, 일반인이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판매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제안은 노스 시드니 올림픽 수영장 재개발 사업 비용이 약 1억2200만 달러까지 증가하면서, 재정난을 겪는 카운슬이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제기되었다. 2024년 10월에는 카운슬이 관내 6개 사립학교에 부지에 대한 자발적 지방세 납부나 현물 기여 등을 요청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교민잡지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