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5시 5분, 시드니 하버 브리지를 가득 메운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대해 앤서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이 같은 대중의 반응이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9news에서 보도했다.

전날인 3일,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 인원인 1만 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경찰의 집회 금지 요청이 NSW 대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시위는 막판에 허용되었고, 안전 우려로 인해 시위대는 하버 브리지 중간에서 멈춰 돌아갔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날 오후 “어제의 행진은 평화로웠으며, 사람들이 가자지구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과 물, 필수 서비스조차 차단된 상황에 많은 호주인들이 영향을 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추가 인도적 지원금 2000만 달러를 승인했다.

총리는 “시민들이 평화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민주주의는 중요하다”며 시위대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지난달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여부는 ‘언제가 될지’의 문제이지, ‘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은 내놓지 않았다. 영국, 캐나다, 프랑스는 오는 9월 유엔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는 governance reforms 여부에 달려 있다.

한편, 알바니지 총리는 하마스가 향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과정에서 어떤 역할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부 시드니 지역구를 대표하는 노동당 의원 에드 후식은 시위에 직접 참여했으며,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조속히 결정할 것을 총리에게 촉구했다. 그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점이며, 국민 다수가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NSW 정부 “매우 우려”…법원 판결이 ‘선례’ 될지 검토 중

NSW 크리스 민스 주총리는 시위 전부터 강한 우려를 표시해왔으며, 이날도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며, 시민들이 평화롭게 시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버 브리지를 매주 차단할 수는 없다”며 이번 판결이 선례가 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스 총리는 시위로 인해 수백만 달러의 세금이 지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판결이 특정한 ‘폼 1’ 신청서에만 국한된 것인지, 일반적인 선례로 해석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며, 향후 입법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주정부, 급박한 대응 극찬

NSW 경찰 장관 야스민 캣리는 경찰의 긴급 대응을 치하하며 “이 정도 규모의 시위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시드니 마라톤조차 10개월 이상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 시위는 경찰에 충분한 준비 시간이 없었던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위를 주최한 팔레스타인 행동 그룹(Palestine Action Group)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날이었다”며, “우리의 연대는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 전 NSW 주총리 봅 카, 그리고 여러 노동당 및 녹색당 의원들도 이날 시위에 참여했다. 단체 측은 최대 3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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