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은행에 얼마나 저축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오랫동안 금기시되어 왔다. 일부 호주인들이 재정에 대해 더 투명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적절한’ 저축액이 얼마인지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의 상황이 정상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호주 웨스트팩은 고객의 나이에 따른 평균 예금 잔액을 공개하였다. 이 자료는 자금이 입금된 상태로 활성화되어 있는 예금 계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예를 들어, 30세에서 34세 사이 고객은 평균 예금 잔액이 21,394달러, 중간값은 1,104달러로 나타났다. 평균값은 극단적으로 크거나 작은 수치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간값이 실제 평균을 더 잘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웨스트팩은 “평균(산술 평균)은 모든 수치를 더한 뒤 개수로 나눈 값이다. 하지만 아주 크거나 작은 값이 포함되면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값은 수치를 작은 것부터 큰 순서로 정렬했을 때 가운데 위치한 값으로, 평균보다 데이터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금액은 나이가 들면서 주택 구입, 여행, 은퇴 준비 등 생애 목표에 따라 크게 변동할 수 있다. 다음은 나이대별 호주인의 평균 예금 잔액과 중간값이다:
17세 이하: 평균 4,769달러 / 중간값 1,135달러
18~24세: 평균 13,069달러 / 중간값 2,410달러
25~29세: 평균 19,165달러 / 중간값 2,200달러
30~34세: 평균 21,394달러 / 중간값 1,104달러
35~44세: 평균 29,769달러 / 중간값 811달러
45~54세: 평균 52,836달러 / 중간값 1,429달러
55~64세: 평균 87,891달러 / 중간값 5,316달러
65~74세: 평균 101,004달러 / 중간값 15,829달러
75세 이상: 평균 130,597달러 / 중간값 31,424달러
이러한 평균 수치가 자신의 재정 상황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많은 호주인들이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저축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파인더의 최신 소비자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4월 기준으로 호주인 5명 중 2명 가까이가 예금이 1,000달러 미만이라고 응답하였다. 이 조사는 60,000명 이상의 전국 대표 표본을 기반으로 하였다.
이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평균 호주인의 현금 저축액은 33,345달러였으며, 남성은 평균 42,496달러, 여성은 23,084달러로 나타났다.
세대별 평균 현금 저축액은 다음과 같다:
베이비붐 세대: 48,374달러
X세대: 39,065달러
Y세대(밀레니얼): 26,008달러
Z세대: 13,218달러
금전적인 걱정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전체의 77%가 현재의 재정 상황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얼마를 저축해야 할까?
일반적으로는 자동차 고장이나 반려동물 병원비 등 예기치 못한 재정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자금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파인덱스의 재무 상담사 제스 벨은 사람들에게 보통 3개월치 소득을 비상자금으로 마련해 둘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저축 계좌나 오프셋 계좌에 약 3개월치 소득이 있다면, 최소한의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녀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갑작스럽게 닥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비상 자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언제든 일이 잘못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라고 yahoo finance에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