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생존 위협 반대투쟁 할 것’
시드니 동부 교외 골프장 13개 도미노 파급
시드니 주택난이 골프장 코스 축소 조정으로 비화되고 있다. 그 첫번째 타겟이 시드니 이너 시티 무어 파크 골프 코스(Moore Park Golf Course)에 적용됐다. 시드니 메트로폴리탄의 16개 퍼블릭 코스 중 시티 근접성으로 호주에서 세번째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무어 파크가 2026년부터 18홀에서 9홀로 축소된다.
주정부는 골프장 인근 그린스퀘어(Green Square), 제트랜드(Zetland), 워털루(Waterloo) 일대 주택밀도가 증가하자 이 지역 주민들의 공원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무어 파크의 축소를 결정했다. 그린스퀘어의 도시재생지역에는 현재 33,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무어 파크 2km 이내에 8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어 파크 골프코스 축소는 전임정부에서도 논의됐으나 골프장 운영자와 골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골프장의 20핵타르가 공원조성에 편입돼 코스가 9홀로 반 쪽이 된다.
크리스 민스 수상은 “그린스퀘어(Green Square), 제트랜드(Zetland), 워털루(Waterloo) 주변의 주택 밀도 증가로 인해 더 넓은 지역사회가 접근할 수 있는 공원과 스포츠 시설에 대한 수요가 더 절실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어 파크 골프장이 18홀에서 9홀로 반쪽이 된다. 주정부는 인근 도시개발로 인구가 급증하자 골퍼들의 반대에도 주민들의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무어 파크 골프 코스(Moore Park Golf Course)는 시드니 수도권 16개 정부 소유 대중 골프 코스 중 하나로 NSW 정부와의 서비스 계약에 따라 민간 운영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호주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골프장이다.
존 재닉 클럽 회장은 ”9홀 코스로는 골프장 생존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며 “코스 축소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티일원의 다른 골프장과 달리 노동자 계층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지역의 다른 모든 골프장의 가입 비용이 30,000달러인데 비해 가입비가 $2000불로 서민 골프장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드니 시의회가 1919년에 골프장 설립을 위해 이 땅을 부여하기로 결정했을 때 이 일대는 대부분 산업 지역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이곳은 대규모 도시 재개발의 대상이 되었고 현재 33,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무어시장은 “인근 고밀도 아파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공원 녹지조성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무어 파크 골프장 회원들은 “코스가 9홀로 축소되면 회원 자격을 유지하지 않을 것이며 이 곳은 도시 근처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저렴한 장소 중 하나라”고 정부의 조치를 반박했다.
동부 13개 코스 총 550헥타르
시드니 동부 교외 골프 코스 13개를 모두 합치면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 런던의 하이드 파크, 파리의 튀일리 정원을 모두 수용하고도 50헥타르의 여유 공간이 남는다.
토지 및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시드니 동쪽의 550헥타르 이상이 개인 클럽과 공공 클럽이 혼합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로즈 베이의 로얄 시드니 골프 클럽은 2개 코스에 걸쳐 27홀, 공항인근 보타니 골프 코스는 9개 퍼블릭 홀로 조성되어 있다. 이는 동쪽 전체 면적의 약 6.5%에 해당된다. 센테니얼 공원(189헥타르)의 3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주정부가 시드니 CBD에 가장 가까운 무어 파크 골프 코스의 9홀을 시민 공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들 시드니 골프 코스의 미래에 대한 논쟁이 극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