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수상 강성 가톨릭이라!” 신앙인 모욕발언에
‘클럽 NSW’보스 해임

주의 강력한 클럽 로비 그룹의 보스 조쉬 랜디스는 “수상의 현금없는(Cashless) 포커 기계 제안에 대한 정치적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며, 그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이 같은 논쟁적인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도미닉 페로텟트 주수상이 독실한 가톨릭 교인인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이후 하루만에 ‘클럽 NSW’는 31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그를 즉각 해임했다. 주정부의 도박 개혁작업을 수상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연결시킨 부당한 억지라는 주장이 여.야 정계에 이어 종교,언론계의 비판이 일자 즉각 해임카드의 칼을 뺐다. 14년간 클럽 NSW의 보스로 재직한 그의 해임은 차후 주정부의 포커 머신 개혁작업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실수를 했고, 수상의 믿음을 언급하지 말았어야 했다. 개인에 대한 고의적 공격이 아니다”고 해명한 데 이어 주수상에게 직접 사과하는 등 무마에 전력을 다했으나 사임의 칼을 면할 수 없었다.
앨렉스 그린위치을 포함한 무소속 하원의원들은 그의 사임을 촉구했으며 고위 정부 장관들도 총리에 대한 그의 공격을 비판했다.
호주유태인협회(Australian Jewish Association)도 “신앙을 바탕으로 수상의 동기를 비방하는 것은 추악하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주 선거 최고쟁점 부각

NSW주는 현금사용이 불가능한 포커 머신 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3월 25일 주 선거에 최고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거액의 범죄성 현금이 포커 머신을 통해 돈 세탁되는 것을 방지하고 도박중독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위한 주정부의 개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956년부터 지역별 클럽에 도입된 이후 현재 9만대의 포커 머신이 주 일원의 클럽에 설치되어 있다. 포커 머신 중독이 큰 사회문제로 제기되어 왔으나 역대 주정부가 클럽 로비그룹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클럽 NSW주 발언 개혁작업에 ‘우군’

도미닉 페로텟트 주수상은 현금 사용을 금하는 개혁안을 마련해 내각의 심의와 토론을 거쳐 세부사항을 선거전에 발표할 게획이다. 이 개혁안에 대해 주정부 안에서도 반대의견이 있고, 야당인 노동당은 5천대에 한해 시험적으로 ‘캐쉬리스’를 적용한 후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번 3월 주 선거에서 최고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러나 클럽 NSW주 보스의 부적절한 발언이 몰고온 파장이 오히려 개혁작업의 지지기반을 다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미온적인 노동당도 클럽 보스의 발언을 성토하고 나선 점이다. 노동당은 이 개혁 작업에 한 발 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으나 클럽 보스 발언에 대한 성토가 호주 언론의 톱 뉴스를 처지하자 계속 2선에서 뒷짐만지고 관망하기 힘들게 된 점이다. 둘째로 여당안에서도

수상의 개혁작업에 소극적인 입장의 장관들도 찬성세로 돌아설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개혁안 저지를 위해 포문을 열었던 클럽 NSW가 여론의 직격탄을 맞아 반대 로비가 수그러질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상이 개혁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혹평한 ‘클럽 NSW’의 보스 조쉬 랜디스가 발언 하루만에 해임됐다. 클럽 NSW는 포커 머신이 설치된 주 클럽의 연합체다.
클럽 NSW은 그동안 랜디스 보스를 전면에 내세워 개혁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의 근간 발언을 보면 클럽 NSW주의 심기를 읽을 수 있다.
“수상이 이 문제에 대해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증거에 근거하기보다는 보수적인 가톨릭 직감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한 일은 클럽에 가는 사람들 사이에 극도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개혁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 극도의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그룹의 최고 경영자인 그는 “수상은 개혁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의 ‘가톨릭적 직감’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NSW 주민들이 작년에 100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포커 머신에서 21억 달러 이상을 잃었다는 새로운 분석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돈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돈이 나온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 돈을 막대사탕이나 신발에 썼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포커 머신을 선택하고 좋아한다는 것입니다.”라고 그는 언급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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