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마이스토리 법률사무소

사업 형태, 왜 중요한가?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사업체의 형태입니다. 개인사업자로 시작할지, 아니면 법인을 설립할지에 따라 사업 운영 방식뿐만 아니라 세금, 법적 책임, 성장 가능성까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호주에서는 이 두 형태 간의 구조적 차이가 명확하므로, 자신의 사업 성격과 목적에 맞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개인사업자: 간편하지만 책임은 전적으로 개인에게

개인사업자(Sole Trader)는 호주에서 가장 간단한 사업 형태입니다. 별도의 법인 설립 없이 ABN을 등록하기만 하면 곧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설립 비용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회계와 세무 처리가 비교적 단순하고, 수익이 사업주의 개인 소득으로 간주되어 개인 소득세율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소규모 창업자나 초기 테스트 단계의 비즈니스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개인사업자 구조의 가장 큰 단점은 사업주가 모든 법적 책임을 직접 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업상 발생한 부채나 손해배상 소송이 생기면, 개인 자산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소득 구간에 해당될 경우 높은 소득세율(최고 45%)이 적용되어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외부 투자 유치나 브랜드 신뢰도 측면에서도 한계가 따릅니다.

법인 설립: 리스크는 줄이고 신뢰도는 높이고

이에 비해 법인은 독립된 법적 실체로서, 사업주 개인과 명확히 구분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법인은 일반적으로 호주에서 흔히 사용되는 주식회사(Pty Ltd) 형태를 의미합니다. 법인의 가장 큰 장점은 유한책임 구조입니다. 주주는 본인이 투자한 자본 범위 내에서만 책임을 지므로, 법적 리스크로부터 개인 자산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위험이 따르는 업종이나 외부와의 계약이 빈번한 사업 모델에 적합합니다.

또한 법인은 일정 수익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소규모 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율은 25%로, 고소득 개인사업자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게다가 투자자나 파트너와의 신뢰 형성에도 법인 구조가 더 유리하게 작용하며, 향후 고용 확대, 지분 구조 재편, 사업 매각 등의 전략적 선택을 고려할 때도 큰 장점이 있습니다.

법인의 한계와 고려해야 할 비용

물론 법인을 설립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ASIC 등록, 연례 보고 의무, 회계 감사 등 다양한 행정적 절차와 비용이 수반됩니다. 법인이 벌어들인 수익을 사업주 개인이 사용하려면 급여나 배당금 형태로 인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별도의 과세가 발생할 수 있어 세무적 설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세금 절감을 기대하고 법인을 선택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사업 운영 전략과 리스크 관리 측면까지 고려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형태는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개인사업자는 설립이 간편하고 초기 비용이 적어 시장을 빠르게 테스트하거나 소규모 사업을 운영할 때 적합한 방식입니다. 반면, 법인은 사업 규모가 커지거나 법적 리스크가 커지는 경우, 또는 외부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을 계획할 때 훨씬 더 안정적이고 전략적인 구조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업자들이 초기에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매출이나 위험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단순한 형식의 선택이 아닌, 각자의 사업 방향과 리스크, 재무 전략을 고려한 결과여야 하며, 사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칼럼은 독자에게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통해 변호사-의뢰인 관계가 성립되지는 않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법률 자문은 반드시 변호사와 직접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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