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학지원서 9%증가
NSW주의 내년도 셀렉티브 고교 지원자가 17,088명으로 9%증가했다. 이에 따른 과외열풍도 가열되고 있다. 정부의 백약처방이 공염불이 되고 있다.
NSW주정부는 셀렉티브 고교입학을 위한 치열한 입시경쟁과 이에 따른 과외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했으나 입학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
과외열풍 역시 더 뜨겁다. NSW주 내년도 셀렉티브 고교 입학을 위한 지원서 17,088건이 접수됐다. 이는 작년보다 9% 증가한 수치다. 입학 정원은 4248명이다.
셀렉티브 학교 시험 준비를 위한 과외비용은 10주 수업에 $700에서 $1200불내외로 학부모들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다수 학생들은 45주 이상 과외지도를 받고 있다. 주정부는 지난 4년간 셀렉티브 입시경쟁을 막기위해 올해부터 선발학교의 정원 20%를 불우환경 학생들에게 선배정을 하는 한편 작년부터 암기위주의 시험에서 과외지도를 받지 않아도 되는 사고력 위주의 문제로 개정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입시시험 내용이 변경되자 오히려 이에 대응하기위한 과외지도가 더 성행하고 있다.
호주 튜터링 협회(Australian Tutoring Association)의 모한 달(Mohan Dhall) 회장은
“시험내용의 변경으로 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고 밝혔다. 과외산업업체는 작년도 출신 학생들의 셀렉티브 합격자 수를 광고하는 등 코치학원 별 경쟁이 더 가열해지고 있다. 셀렉티브 과외학원 간 경쟁을 막기위해 과외산업에 대한 정부규제 도입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사라 미첼 뉴사우스웨일즈 교육부 장관은 “정부는 셀렉티브 고교에 대한 학부모나 학생들의 강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NSW 교육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육부 웹사이트의 모의고사를 사용하고 있으며 학생이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만이 코칭 수업에 참여했고 10%는 시험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외열풍과는 다른 안일한 답변이다.
이스트우드에서 고스포드까지 등교
셀렉티브 고교 등·하교 길이 하루 1백킬로가 넘는 학생들이 많다.
고스포드 고교는 셀렉티브 학교다. 이 학교에는 이스트우드, 웨스트 라이드, 한터스 힐에 거주하는 학생들도 많다. 셀렉티브 고교에 대한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반대로 고스포드에서 노만허스트 셀렉티브 고교로 등교하는 학생들은 등교 거리만 84킬로에 이른다. 하교까지 포함하면 하루 1백60킬로 거리다. 하루 3-4시간 걸리는 등·하교 길이다.
셀렉티브인 노스 시드니 고교에는 시티 서부나 남서쪽 그랜필드에서 오는 학생들도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HSC시험에서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무어 파크의 시드니 보이스 셀렉티브 고교에는 블랙타운, 민토, 버컴 힐 거주 학생들도 많다. 하루 1백킬로의 거리다.
일반 공립학교 질 개선하라!
주정부는 그동안 셀렉티브 고교에 대한 전반적인 수정안을 검토해왔다.
출제시험내용을 바꾸거나 불우학생에 대한 선배정 등 나름의 대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셀렉티브 고교에 대한 과열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근본적으로 일반 공립학교의 질 개선을 통해 셀렉티브 고교입학의 비뚤어진 과열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정부가 일반 공립학교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의 질이 향상되면 굳이 셀렉테브 고교에 갈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정부의 대안에 실망하고 있다. 주정부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일반 공립고교의 질 개선을 통해서도 셀렉티브 고교 수요를 줄일 것이라고 수 백 번 강조하나 헛구호에 머물고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교민잡지는 여러분이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