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중 의원 음주 제한 약물중독 검사’
‘정직에 세비지급중단 강공처벌’
성차별위 보고서를 손에 든 스콧 모리슨 총리가 앞으로 의원들의 성 차별이나 성 폭행이 확인되면 정직과 아울러 세비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호주 연방의회의 성폭행 스캔들이 지난 3월 세계언론의 핫뉴스로 등장했다. CNN뉴스를 비롯 한국 일간지도 연방의회 의사당 내 여성직원들에 대한 의원들의 성폭행과 여성의원 집무실에서의 보좌관들의 성행위를 담은 동영상을 보도했다.
‘브리티니 히긴스’ 보좌관의 성 폭행 피해 폭로이후 호주 인권위 산하 성차별위원회는 의회 직원들을 상대로 인터뷰와 서면질의를 통해 남성 의원들이나 직원들의 성 차별 행위 등을 조사했다.
연방의회 여성 직원51%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 폭행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피해사실을 보고한 케이스는 총 11%에 지나지 않았다. 성 폭행 가해자의 협박에다 이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케이트 젠킨스 성차별위원장은 이 같은 불링과 성적 괴롭힘은 단 몇 명의 남성 의원이나 직원들에 의한 돌발적 행동이 아닌 의회 안에서의 성 차별이 제도적으로 만연되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젠킨스 위원장은 특히 여성 의원들의 3분의 2가 성적 괴롭힘을 경험한 사실의 통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성 폭행 사례 중에는 “내 옆의 의원이 혀를 목에 넣고 뭐라고 말하자 옆의 의원들이 웃는 모습에 큰 모욕감을 느꼈다” “퇴근 후 술 파티에서 의원이 치마 아래로 손을 넣었다” “수차례 성 폭행을 당했다. 이를 폭로하면 불이익을 당할 거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도 있었다.
한편 연방정부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거나 불링 사례가 확인되면 의원들의 세비지급 중단과 정직 등 강경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의회 성 스캔들 폭로이후 의사당 안에서 의원들의 음주를 제한하고 약물중독 여부 테스트 등 여러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성적 수치심 유발
연방 여당의원 출당하라!
지난 3월에는 브리스베인에 지역구를 둔 레밍(Lamong)의원의 부적절한 성추문이 폭로됐다. 그는 지역구 여성 2명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택스트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지역구 행사에서 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것으로 보도됐다. 의원으로서 부적합한 품행과 자질에 대해 여권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NSW주 국민당 의원 성폭행에 의원직 사퇴
NSW주 한터 지역구의 국민당 마이클 존슨 위원이 윤락녀를 성폭행한데 이어 이 여성에게 의사당에서 만나자는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호주 언론이 폭로했다. 존슨 의원은 2019년 불루마운틴의 한 전망대에서 오럴 섹스만을 하기로하고 2백불을 지불했으나 이 여성의 반대에도 강간을 했다는 것이 윤락녀의 폭로내용이다. 존슨 의원은 주 의사당에서 섹스를 하면 1천불을 주겠다는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국민당은 즉각 탈당조치를 취한데 이어 그는 의원직을 사퇴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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