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갱 전과자 호주입국 무사통
한국의 뉴스타파, 호주 언론 공동취재

불법 아시안계 윤락녀의 호주 실상이 적나라하게 폭로됐다. 시드니 모닝 해럴드지와 채널 9의 불법 인신매매 범죄 공동취재에 따르면 중국 갱이나 한국계가 낀 불법 인신매매 범죄집단이 한국을 비롯 중국, 태국의 아시안 여성을 유인해 불법사창에 악용한 실상이 피해 여성의 증언 등으로 공개됐다.

지난 2003년 전후 시드니 사창가에 한국계 여성이 대거 투입된 이후 그 실상이 최근 낱낱이 밝혀진 셈이다. 이 범죄에 가담됐던 ‘김매자’라는 한국계 여성은 2015년 2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국인 여성 카렌은 2014년 ‘미미’로 알려진 인신매매 신디케이트의 유혹으로 호주에 도착했을 때는 ‘하이’ ‘핼로’라는 두 가지 영어단어만 알고 있었다. 바로 호주 매춘업소에 투입됐다. 미미의 본명은 ‘김매자’로 보도됐다. 이 신디케이트는 후한 급여와 조건으로 성 노동자로 카렌을 유인해 항공료와 호주 비자 비용을 지불했다.

2014년 이전 언젠가 멜버른에 도착한 카렌은 곧 바로 멜버른의 사창가에 투입됐다. 매일 오전 8시에 시작해서 새벽 1시까지 일했다. 그녀는 생리가 있을 때 쉬는 것이 허용됐을 뿐이다. 쉬는 날 없이 3개월 연속 일했다. 그러나 그녀의 부채는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했다. 숙박시설비, 불법비자 연장비용 등 모두가 그녀의 부채였다. 여권은 신디케이트 회원이 가지고 있었고 빚을 갚으면 반환될 것이라고 들었을 뿐이다. 카렌의 호주 악몽은 호주경찰 조사팀을 만나면서 끝났다.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호주에서 보낸 트라우마를 안고 살고 있다.

호주 이민시스템 허점 노출

호주 인신매매의 총책으로 알려진 중국계 갱 ‘빈준’은 10년전 영국에서 인신매매에 연루돼 5년간 수감생활을 한 후 중국으로 추방됐다. 그러나 그는 곧 바로 호주로 입국하는 데 성공했다. 호주에서 불법사창으로 부를 형성해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범죄기록 전과자의 호주 입국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나 그는 중국 추방 후 호주로 입국하는 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었다. 호주 연방경찰은 그의 호주 입국과정과 범죄사실 조사에 나서고 있다.

호주 이민 에이전트 불법 이민대행도 한 몫

아시안 윤락녀들은 호주 영어학원에 등록해 학생비자로 호주에 입국 후 비자 연장을 통해 합법적 호주 체류가 가능했다. 이들은 호주 입국 후 영어학원에 적을 두고 있을 뿐 다니지 않았다. 그러나 이민 에이전트를 통해 출석을 한 양 속여 비자 연장이 가능했다. 연방경찰은 이를 방조한 영어학원, 이민 에이전트에 대한 조사도 확대하고 있다.

시드니 합법 홍등가 시 외곽 번창

NSW주에는 340여개의 윤락업소가 있다. 2015년 경찰이 추산한 숫자다. 타 주보다 월등히 많다. 멜버른의 85개, 퀸즐랜드의 20개 업소에 비해 NSW주 홍등가가 번창일로다. 물론 당국으로부터 허가 받은 합법적 업소다.

일단 허가가 나면 카운슬이나 주정부의 단속이 거의 없어 정확한 업소 숫자마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윤락업소 개업은 그리 어렵지도 않다. 주거지나 교회, 학교 및 공원 인근을 피하면 대개 허가가 나는 상황이다. 합법 업소라 해도 허가조건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으나 당국의 단속은 미지근하다는 것이 데일리 탤레그라프지의 보도다. 이 신문은 2010년 244개의 시드니 윤락업소 중 90개 업소가 관련법규를 위반해 카운슬에 고발됐다고 보도했다. 2015년 주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 중심가 20킬로미터 안에 101개 업소가 있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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