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와인,석탄,랍스터,설탕,원목 포함
중국정부가 호주산 수입품목에 대해 전방위적 통관불허 조치를 내렸다. 연간 60억불의
호주산 곡물,와인,석탄,설탕,원목에 이어 랍스터에 이르기까지 통관절차를 불허하는
결정을 호주 수풀대행업체에 3일 통보했다. 중국정부의 공식적인 확인은 없으나 이
같은 통보이후 호주 동 광산회사의 주식이 8%까지 하락했다.
와인 수출업체들은 “호주산 와인이 이번주 금요일부터 통관수속이 금지된다는 통보를
중국 수입업자로부터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연간 12억불에 이르는 호주산
중국수출와인 업체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호주와인 산업체 그룹 토니 배타글렌
회장은 “회사 크기에 관계없이 와인수출업체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토니 회장은 “중국정부가 이번 금요일을 D- 데이로 정하고 호주산 수출품목 전반에
이를 적용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활어 랍스터 공항에 발 묶여
와인 수출업체는 “금요일 이전에 중국에 도착한 물량은 영향이 없으나 이날 이후
도착하는 와인은 통관이 어렵다”며 “중국국경이 스톱된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미 20톤의 활어 랍스터가 상하이 푸동 공항에 묶여 있는 상황이다. 활어 랍스터는
모두 죽은 것으로 보도됐다. 빅토리아 주의 랍스터 95%를 중국에 수출하는 관련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랍스터 업계는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중국수출이 막히면 출어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퀸즈랜드 산 원목도 벌레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수출이 중단됐다. 호주정부는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호주-중국 관계 최악
호주 총리와 외교부장관이 미국, 유럽국가와 발맞춰 코비드 19 발원지 규명을 위한
국제독립조사위 발족의 필요성을 주창한 이후 호주를 향한 중국의 날 선 포화에 이어
경제보복조치가 이미 여러차례 예고된 상황이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호주산 보리에
80%의 관세부과에 이어 호주 산 육류, 와인 수입 차단 등 다양한 경제보복조치가
예고됐고 일부는 이미 시행 중이다.
주 호주 중국 청징예 대사는 지난 4월 호주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사람들이
호주관광에 앞서 ‘가야 하나’라고 주춤할 것이다. 중국인 학부모들이 호주에 자녀들을
유학 보낼 때 호주가 최선일까 하고 주춤할 것이다. 중국인들이 외인이나 쇠고기를
마시고 먹을 때 호주산을 꼭 마시고 먹어야 하는지 고민할 것이다.”라며 호주관광,
유학산업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산 중국 수출이 영순위임을 상기시킨 것이다. 2018-2019년 호주가 중국에 수출한
물량이 무려 1천5백30억불이다. 지난 5년간 매년 10%의 성장률을 보여
호주무역의존도가 중국에 편중되어 있다. 철광석이 수출물량의 25%로 가장 많다.
쇠고기, 수산물, 낙농제품, 연간 11백29억불로 그 다음 순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6월 웨이보를 통해 “호주는 항상 소란을 피운다.
중국의 신발 밑에 붙은 씹던 껌처럼 느껴진다. 가끔 돌을 찾아 문질러줘야 한다”고
호주에 모욕적인 독설을 날렸다. 이틀 뒤엔 트위터에는 “(호주의) 중국에 대한 태도가
갈수록 나빠져, 중국 기업들은 호주와의 협력을 줄이고 호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학생과
관광객도 감소할 것”이라고 적었다. 호주 정부는 청 대사의 인터뷰 이후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그를 초치해 항의한 바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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