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은행, 건축회사 주도 공직에도 파급
코로나가 호주인들의 직장근무개념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 퇴근의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1년여동안 코로나 이동제한 제재조치가 들쑥날쑥하자 디지털 재택근무가 정상적 근무형태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호주 사업체 고용주나 피고용인 모두가 이를 선호해 직장마다 재택근무가 하등 이상할 것 없으며 많은 기업들이 이를 채택하고 있다. 고객상대 대면접촉이 적은 직장에서는 출근 직장인들의 수를 제한하는 등 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출.퇴근 없이도 화사일이 가능한 직장인들은 집 값이 싼 시골지역으로 이사하는 등 주거 라이프 스타일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ANZ은행 하이브리드 근무 ‘정상’
락다운이 적용되기 1개월 전 시드니 ANZ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 숫자가 전체 직원의 20%였다. 멜버른 락다운 당시 이 지역 은행원 11,500명의 97%가 재택근무를 했다. 지금은 ANZ은행 직원은 원하면 3주나 2주에 1주씩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ANZ은행 CEO 앨렉시스 조지도 재택근무 시간이 더 많다.
조지 CEO는
“직원들의 대부분이 재택근무로
삶의 질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며 재택근무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NSW대학이 매니저급을 포함한 공무원 6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다르면 90%가 재택근무기간 중 업무수행 능력이 종전과 같거나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NSW주는 공무원들의 재택근무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건축회사
50만명의 회사원을 둔 멜버른의 한 건축회사는 코로나 락다운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있다. 회사원 80%가 재택과 출퇴근 방식을 적절히 혼용해 줄 것을 원하자 현재 최소한 인원만 출근하는 방법으로 전환해 일의 능률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수업에도 등교 혼선
온라인 수업전환에도 일부지역 학교는 등교 학생들로 혼선을 빚었다.
락다운해제가 불투명한 가운데 초.중등학교의 온라인 수업 가능성도 항시 열려 있다. 대부분 학부모들은 대면수업을 원하나 온라인 수업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비한 디지털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경제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학생들에게 학업상 불이익을 줄 수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13일부터 개학한 초·중등학교는 록다운에 따른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으나 일부 남서부 지역 학교의 경우 등교 학생들로 혼선을 빚었다. 보건의료 종사원 등을 부모로 둔 자녀들은 등교가 가능하나 교내 활동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이에 해당되지 않는 학생들이 등교해 학교 당국은 교육부에 등교학생들의 관리지침을 문의하는 등 안전보호에 진땀을 흘렸다. 주정부는 학교가 바이러스에 안전한 곳이나 학생간 접촉이나 학부모들의 등·하교 픽업에 따른 감염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대면 수업과 달리 효율적인 온라인 수업을 위해서는 부모들의 사전 준비가 관건이다.
간식이나 물병 준비 등 세세한 것도 갖춰야만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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