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시티 상권, 밤 문화 활성화 기대

포츠 포인트 호텔 존 단칸 사장은 킹스크로스 록아웃으로 이 일대는 그동안 잊힌 섬이 됐다며 이번 해제조치로 이 일대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드니 유흥가 킹스크로스 일원에 발동됐던 심야 록아웃 법이 2월부터 해제된다. 이 일대에서의 알코올관련 폭력살인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2014년부터 발동됐던 심야영업 제한조치가 7년만에 해제돼 이 일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로 알코올 관련 폭력사건 등의 재발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주정부는 이미 작년 1월부터 시드니 CBD와 옥스포드 스트리트 일대에 대해 심야영업을 허가한 바 있으며 당시 킹스크로스는 제외됐다. 이번 조치로 시드니 시티 일원의 밤 문화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적용되어 왔던 새벽 1시30분이후 고객출입금지와 새벽 3시이후 알코올 서빙 금지가 폐기된다. 또 자정이후 도수가 높은 위스키 등의 서빙 금지와 서빙 회수 제한 조치도 해제된다. 알코올 태이크 어웨이 판매시간도 자정까지 연장되고 고객수용 인원이 1백명에서 1맥30명 사이의 소형 클럽도 새벽 2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시드니 시티 밤 문화 활성화에 초점
코비드 19 침체 시티 상권에 활력소

빅터 도미넬로 서비스부 장관이 킹스크로스 록아웃 해제조치를 직접 발표했다. 이 일대 카페, 바, 식당, 유흥업소 영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 의회는 2019년 말 청문회를 통해 록아웃 법 개정 여부를 심의한 끝에 알코올 서빙 제한이 시티의 심야 라이프 스타일의 활성화에 장애 요인이라는 지적에 따라 법 개정을 서둘러 왔다. 여당 및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주 의회 청문회는 시티의 심야문화가 그동안 크게 위축되어 왔다고 판단하고 알코올 서빙 제한의 폐기가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수상은 “커무니티의 안전과 라이프 스타일의 밸런스가 조정되야한다”는 입장을 누차 밝혀왔다. 여, 야 정당은 “주정부의 알코올 서빙 제한조치가 시티 지역 상인들의 영업에 큰 손실을 끼쳐왔고 시티 밤 문화의 위축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공동 된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1월부터 옥스포드 스트리트와 시티 CBD일원에 한해 심야영업을 허가하도록 법을 개정한데 이어 이번에는 킹스크로스 일원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주정부는 특히 코비드 19이후 불황 늪에 빠진 시티 상권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알코올 서빙 제한 해제 폭력사고 유발”    

2014년 킹스크로스 일대에서 심야 음주 폭력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주정부는 이 같은 알코올 서빙을 제한하는 긴급제동을 걸었다. 2013년10월 토마스 캘리 군이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음주 폭력범에 의해 ‘살인펀취’로 희생됐다. 12월에는 본다이 비치에서 마이클 맥퀸(23)이 재미 에니스(24)로부터 머리를 강타당해 의식불명 상태였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지는 폭력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가해자는 수주 후 가석방됐다. 당시 당국의 강경한 방지책과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폭력 가해자가1년이하의 징역형이나 집행유에 처벌 수준이라 피해를 당한 가족이나 시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매년 호주인 6천명 알코올 관련 사망 

호주 사람들의 음주량이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들고 있다. 매년 호주인 6천명이 과음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한다. 이는 90분마다 한 명씩 숨지는 셈이다. 돈으로 환산하면 연 1백50억불이 알코올과 관련한 부작용으로 낭비되고 있다. 가장 큰 손실은 알코올과 관련한 질병사로 40억불이상이며 그 다음이 근로손실 30억불, 도로사고 20억불 등의 순이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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