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문화원, ‘해녀들의 섬’ 온라인 북클럽 개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은 올해 첫 한국문학 북클럽 행사를 오는 3월 25일 오후 6시(AEDT)에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북클럽은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리사 시(Lisa See)가 처음으로 한국을 배경으로 쓴 장편소설 ‘해녀들의 섬(The Island of Sea Women)’을 주제로 토론한다.
‘해녀들의 섬’은 일제강점기인 1938년부터 2008년까지 제주도에서 해녀로 생계를 이어가는 ‘영숙’과 절친한 친구 ‘미자’의 우정을 둘러싼 삶과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 거친 파도를 이겨내는 제주 해녀의 생명력과 함께 4·3사건, 6·25전쟁, 산업화·민주화 과정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서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미국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매체 집계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약 10년 전 제주 해녀에 대한 기사와 연구 논문을 처음 접한 후, 소설을 구상했다는 리사 시는 2016년 제주도를 직접 방문해 해녀와 제주 문화, 역사 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등 구체적인 자료 조사를 마친 후에 이 소설을 완성했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풀어낸 해녀 이야기이지만 외국인이 쓴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제주의 생활과 정서, 문화 등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의 진행은 호주 여성 운동가이자 작가인 브리 리(Bri Lee)가 맡았으며, 저자인 리사 시와 함께 소설 속 두 여성의 관계가 역사의 굴곡 속에서 어떻게 확장되며, 역사적 이념의 폭동을 해녀들은 어떻게 이겨내는지, 그리고 해녀들의 삶과 우정을 통해 바라본 진정한 용서와 화해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김지희 문화원장은 “‘해녀들의 섬’ 북클럽 행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도 등재된 ‘해녀’라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요소를 알리는 동시에,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역사적 사건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본 해녀 공동체 이야기가 우리에게 어떤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지 기대 바라며, 호주와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기꺼이 북클럽 행사에 참여해 준 리사 시 작가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행사 개최 소감을 밝혔다.
문화원의 한국문학 북클럽은 영어로 출간된 우수한 한국문학 작품 또는 한국 문화를 다룬 작품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연 4~5회 개최된다. 한국 문화와 문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사전 등록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리사 시 작가의 사인 책을 선물로 증정한다.
<한국문학 북클럽 ‘해녀들의 섬’>
일시: 2021년 3월 25일 오후 6시(AEDT)
장소: 온라인 (사전등록 필수)
웹사이트: www.koreanculture.org.au/
취재 및 보도자료 관련 문의: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김수아 실무관 (+61 2 8267 3430, suah.kim@koreanculture.org.au)